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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토요타·GM 제치고 UN에 차량 1000대 납품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8.03.14 06:43

현대기아자동차가 토요타와 GM을 제치고 UN에 자동차를 납품한다.

현대기아차와 KOTRA는 최근 UN 본부에서 시행한 기관용 차량 입찰에 참여해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차량 규모는 향후 5년간 최대 1000대 규모이며 수출액 기준으로 약 1200만불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UN 낙찰은 지난 2010년 420대 규모의 중형버스 납품에 이어 두 번째 UN 납품 사례다. 입찰에 참여한 도요타, GM 등 UN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일본 및 미국의 선진 자동차 업체를 제치고 대규모 물량을 낙찰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까다롭기로 알려진 UN의 공개경쟁 입찰에서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이번 입찰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를 부품 공급사로 지정해 향후 UN 차량의 유지 보수 부품도 국내 기업이 공급하게 됨으로써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의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입찰로 UN에 공급하는 차량은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프라이드, K3, 쏘렌토로 전 세계 UN 및 UN 산하기관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UN 공개경쟁 입찰에서 기존 공급자였던 도요타와 GM 등 유수의 경쟁사를 제치고 승용차 부분에서도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면서 “UN 조달시장 진출 성공을 토대로 전 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각국 조달시장 참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UN 조달 시장은 2000년 이후 국제 정치 및 경제 이슈에 대한 UN의 역할 증대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UN 조달 본부 및 산하 기구를 포함한 총 조달 규모는 약 177억달러(2016년 기준)에 이른다.

한국 기업의 UN 조달 시장 참여 실적은 전년 대비 11.55% 증가한 2억 달러로 총 21개 UN 및 산하기구에 조달 실적을 올렸다. 점유율로는 1.21%, 전체 UN 조달국 중 18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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