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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대 3.0 가솔린 중형 세단 숨은 강자 '닛산, 맥시마'

성열휘 기자

입력 : 2018.01.18 14:26

2017년 국내 최다 판매 차량은 현대차 그랜저(IG)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그랜저는 총 13만6375대가 팔려나갔다. 국산차 전체 판매량 중 9%를 그랜저 혼자 점유한 셈이다. 국내 브랜드에서는 독보적이다.

그럼 그랜저를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은 없는 것일까? 수입차로 눈을 돌려보면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4000만원대의 가격대의 3.0리터급 이상의 가솔린 중형 세단이란 기준을 고려할 때, 토요타 아발론, 혼다 어코드, 닛산 맥시마 등이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모두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다.

닛산, 맥시마 / 한국닛산 제공
닛산, 맥시마 / 한국닛산 제공

그 중 닛산 맥시마는 업계 전문가들이 그랜져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는 모델이다. 맥시마는 닛산의 최고급 스포츠 세단으로 과감한 디자인, 다이나믹한 퍼포먼스 및 우수한 안전성까지 겸비해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두터운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맥시마의 가장 큰 매력은 터보차저나 슈퍼차저가 적용되지 않은 순수 자연흡기 대배기량 모델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통한 '달리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3.5리터 VQ35DE 엔진이 뿜어내는 최고출력 303마력(6400rpm), 최대토크 36.1kg.m(4400rp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그랜저 트림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3.3리터 가솔린 모델과 견줄만 하다.

그랜저 3.3 모델 역시 자연흡기 V6 람다 엔진을 장착했으며 자동 8단 미션에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하지만 닛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CVT 미션을 장착한 맥시마(연비: 9.9km/ℓ) 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연비(9.7km/ℓ)를 기록했다. 그랜저 3.3 모델은 최대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m로 맥시마보다는 다소 약하지만 준수한 달리기 성능을 보여준다.

닛산, 맥시마 / 한국닛산 제공
닛산, 맥시마 / 한국닛산 제공

드라이브 모드는 기존 컴포트, 에코, 스포츠에 '스마트'가 새롭게 추가됐다. 스마트 모드로 설정하면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맞춰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맥시마는 노멀과 스포츠 2가지 운전 모드를 제공한다. 더욱 폭발적인 주행을 원한다면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응답성이 더욱 민첩해질 뿐만 아니라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구현되는 액티브 사운드 인핸스먼트 기술을 통해 청각적인 운전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랜저는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로 맥시마(전장 4900mm, 전폭 1860mm, 전고 1435mm)보다는 조금 더 여유로운 크기와 공간을 확보했다. 그랜저의 내부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대거 사용했고 디테일을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하지만 맥시마 인테리어도 이에 못지않다. 맥시마는 최고급 프리미엄 가죽으로 제작된 시트와 더불어 스티어링 휠 등 차량 곳곳에 직접 사람이 수작업을 한 듯한 리얼 스티칭을 적용해 품격을 더했다. 또한,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하는 마호가니 우드 트림과 동급 최초로 다이아몬드 퀼팅 디자인을 적용, 최고급 세단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미(美)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는 주행에서 야기되는 피로감을 최소화해주며 급코너와 같은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해 차량과의 일체화를 최대한 돕는다.

닛산, 맥시마 / 한국닛산 제공
닛산, 맥시마 / 한국닛산 제공

그랜저에는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스마트 센스'가 적용됐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4330만원(셀러브리티)으로 패키지 선택 품목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맥시마에도 닛산의 최첨단 안전 기술이 대거 탑재, 최강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바로 앞 차량은 물론 그 앞 차량의 속도와 거리까지 감지하는 '인텔리전트 전방 충돌 경고(IFCW)'를 비롯해 '인텔리전트 운전자 주의 경보',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후측방 경고 시스템', '인텔리전트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장착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책임진다. 미(美) J.D. 파워 2016 상품성 만족도(APEAL) 평가 대형차 부문 1위 등 상품성, 안정성, 성능 등 차량을 평가하는 모든 항목에서 최고의 극찬을 받았다.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43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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