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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꿈의 기술 모두 집약한 ‘FXX-K Evo’ 공개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7.11.02 06:54

페라리가 FXX-K의 새로운 버전인 ‘FXX-K Evo’를 공개했다. FXX-K Evo는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페라리의 광범위한 연구 개발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FXX-K Evo는 페라리만의 강력한 성능과 혁신의 대명사가 된 XX 프로그램이 이뤄낸 또 한 번의 진화를 의미한다.

FXX와 599 XX의 Evo와 마찬가지로 FXX-K Evo는 포뮬러 1(F1), GT3, GTE, 챌린지(Challenge) 등 페라리가 참가 및 경쟁하는 여러 모터스포츠 영역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착안하고 트랙 전용 콘텐츠가 채택된 FXX-K Evo는 이전 XX 버전과 마찬가지로 일반 도로가 아닌 트랙에서만 주행할 수 있으며, 승인된 프로그램 외의 대회에서는 사용될 수 없다.
FXX-K Evo는 이전 모델들의 소명을 이어받아 이 차를 운전함으로써 페라리의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공유하고자 하는 소규모의 선별된 페라리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다.

개발 단계에서 연구진은 전반적인 중량 감소를 비롯해 FXX-K Evo의 차별화를 위한 광범위한 분야의 작업을 진행했다. F1의 경험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탄소섬유 부품 제조 공정을 채택해 고정 후방 날개와 같은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FXX-K보다 가벼운 모델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진화된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한 FXX-K Evo는 페라리 엔지니어들과 페라리 스타일 센터(Ferrari Style Centre) 디자이너들의 합작품으로, 기존 페라리의 트랙 전용 슈퍼카 기술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1년 이상 지속한 CFD(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과 풍동 테스트를 통해 얻은 차량의 공기 역학은 GT3 및 GTE 챔피언십 출전 차량들의 다운 포스 수치에 매우 근접하며, 이는 코너링 시 가속 및 안정성에 유리하게 적용돼 짜릿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FXX-K Evo의 다운 포스 계수는 이전 버전 대비 23% 향상됐으며, 로드카인 라페라리와 비교하면 무려 75%가 증가했다. 다운 포스는 200km/h의 속도에서 640kg가 발생하고 최고속도에서 830kg을 넘어선다.

FXX-K Evo의 다운 포스 레벨은 차량 후미의 트윈 프로파일 윙을 통해 향상됐다. 이 새로운 파트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active rear spoiler)와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개발됐다. 사실상 두 가지 다운 포스 발생 시스템에 의해 개발된 압력 필드는 상호 작용을 통해 증폭된다. 탁월한 다운 포스와 항력을 견인하기 위해 스포일러의 제어 로직과 이동 범위도 세심하게 검토되고 재 프로그램 됐다.

트윈 프로파일 리어 윙(twin profile rear wing)은 중앙 핀 뿐 아니라 두 개의 측면 핀으로 지지된다. 이 두 개의 측면 핀은 수직으로 적용돼 차량 회전 시 안정성을 높이고, 중앙의 거대한 세로 핀 중앙에 위치한 3개의 수평핀(와류 발생기) 동작을 지원하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이 3개의 핀은 보닛 위로 올라오는 뜨거운 라디에이터의 공기 영향을 받아 펼쳐진 날개의 면을 청소해 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트윈 프로파일 리어 윙의 다운 포스를 향상시키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차량 후미에서 발생하는 다운 포스를 10% 향상시킨다.
새로운 차체 흐름 구조를 토대로 후면 범퍼 디자인도 수정됐다. 뒷바퀴 아치에서 나오는 바이 패스 통풍구가 기존보다 확장돼 바퀴를 통해 나가는 공기의 흐름이 효과적으로 빠져나가도록 한다. 그 결과 리어 디퓨저로의 흐름이 안정화되고 이로 인한 손실이 감소돼 다운 포스가 5% 증가한다.

후미의 다운 포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다운 포스의 균형 있는 향상을 위해 전면 범퍼와 언더 보디의 디자인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 또한 필요했다.

전면 범퍼 측면의 기하학적 구조는 헤드라이트 아래의 표면을 비우는 것으로 변경됐다. 수직의 회전 날개(vane)와 앞바퀴 앞에 추가된 공기 흡입구에 의해 나눠진 방향 지시등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다운 포스가 생성된다.

차체의 바닥면(undertray)에 와류 발생기를 도입함으로써 지표 효과(ground effect) 또한 향상됐다. 이는 후면 시스템과 전면 언더 보디에 의해 생성된 가속도를 이용해 FXX-K와 비교해 자동차가 전달하는 추가 다운 포스의 30%를 발생해낸다.
FXX-K Evo의 성능이 향상됨으로써 공기 저항의 증가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전면 브레이크 공기 흡입구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흡입구 자체를 완벽하게 재설계함으로써 공기 흐름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서스펜션은 자동차의 새로운 공기 역학적 효율 수치에 맞게 조정됐다.

레이싱에서 영감을 얻은 운전석은 FXX-K Evo의 강력한 성능에 최적화됐고, 동시에 차별화된 콘셉트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FXX-K Evo의 새로운 스티어링 휠은 F1 차량과 동일한 통합 기어 변속 패들 및 차량 시스템과 인체 공학적 제어를 향상시키는 KERS 마네티노(Manettino)가 탑재됐다. 운전자 오른쪽의 후방 비디오카메라 스크린은 더 커진 6.5인치 버전으로 교체됐다.

또한 새로운 원격측정(telemetry) 시스템의 데이터를 더욱 명확한 성능 파라미터(parameter)와 차량 상태 판독 값으로 표시하며, 운전자는 사용 가능한 다양한 화면 옵션 중 선택해 KERS 상태 및 시계 작동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약 5000km의 개발 주행과 1만5000km의 안정성 테스트 드라이브를 거친 FXX-K Evo는 내년 3~10월 9개의 트랙에 출전하는 2018/2019 시즌 XX 프로그램의 주역이 될 예정이다.

■ 페라리 ‘FXX-K Evo’ 주요 제원

하이브리드 시스템 ‘HY-KERS’
최고출력 1,050 cv
최대토크 900 Nm 이상
최고출력 – ICE* 9,200 rpm 에서 860 cv
최고RPM 9,400 rpm
최고토크 – ICE * 6,500 rpm 에서 750 Nm
전기모토출력 140 Kw (190 cv)

ICE
타입 V12, 65°
보어앤스트로크 94 x 75.2 mm
배기량 6,262 cc
압축비 13.5:1
비출력 137 cv/l

차량제원
전고 1,116 mm
차축거리 2,665 mm
무게배분 41% front, 59% rear

기어박스
F1 듀얼클러치 변속기 7-speed

현가 장치 (서스펜션)
차량 전방 더블 위시본
차량 후방 멀티 링크
타이어 (피렐리 P-Zero슬릭스 (센서장착))
타이어 사이즈 앞 285/650 – R19 x10½
타이어 사이즈 뒤 345/725 – R20x13
Carbon ceramic 브레이크 브렘보 브레이크
브레이크 전방 398 x 223 x 36 mm
브레이크 후방 380 x 253 x 34 mm

전자제어 장치
ESC 자세제어장치
고성능ABS/EBD 고성능 안티-록 시스템/ 전자식 브레이크 밸런스
EF1-Trac 하이브리드 방식 F1 전자식 트랙션 컨트롤
E-Diff 3 3세대 전자식 디퍼렌셜
SCM-E Frs 트윈 솔레노이드 방식 자기유동유체 댐핑(알루미늄-니켈 튜브)
공력장치 A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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