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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앞으로 콘셉트카 공개하지 않겠다”..왜?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7.10.23 12:07

수정 : 2017.10.23 12:07

랜드로버가 더 이상 콘셉트카를 선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23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랜드로버는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지속적으로 브랜드 디자인을 카피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콘셉트카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제리 맥거번(Gerry McGovern) 랜드로버 디자인 총괄은 “랜드로버는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이라며 “(경쟁 브랜드들에게) 신차 디자인을 도용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맥거번 총괄의 이와 같은 발언은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랜드로버는 중국의 지속적인 디자인 카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은 브랜드로 꼽힌다.

특히, 중국 랜드윈드의 X7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하면서도 레인지로버 이보크 대비 3분의 1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콘셉트카는 일반적으로 브랜드 신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목적으로 공개된다. 다만 양산형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디자인 도용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랜드로버는 더 이상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지 않고 곧바로 양산형 모델을 론칭하는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의 경우, 별도 콘셉트 없이 양산형 모델로 데뷔해 출시된 바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대변인은 “재규어랜드로버의 성공은 부분적으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이뤄진다”며 “우리는 모든 시장에서 이러한 노력들을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랜드로버 뿐만 아니라 포르쉐 마칸, 폭스바겐 티구안, 스마트 포 투 등도 중국 업체들로부터 디자인을 도용 당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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