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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를 97km/h로 꽝!’ 美 당국 테슬라 자율주행 조사 착수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8.05.18 02:41

지난 1월 발생한 테슬라 모델S 사고 <사진=Culver City Firefighters 트위터>
지난 1월 발생한 테슬라 모델S 사고 <사진=Culver City Firefighters 트위터>
테슬라의 잇단 사고 원인이 ‘자율주행(Autopilot)’ 시스템 오류에 있는지를 두고 미국 도로안전교통국(NHTSA)이 특별 조사팀을 구성해 정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 11일 미국 유타주에서는 테슬라 모델S가 신호 대기 중인 소방차를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시속 97km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테슬라 모델S는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운전자는 오른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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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발생한 테슬라 모델S 사고 <사진=Culver City Firefighters 트위터>
사고 당시 테슬라 운전자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시킨 채 휴대폰을 보고 있었고, 충돌 직전까지 제동을 위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사고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모드와 관련해 정부에서 조사하는 세 번째 사고로 NHTSA는 특별 조사팀을 구성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사할 계획이다.

테슬라 대변인은 사고 차량의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자율주행 모드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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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발생한 모델X 자율주행 관련 사고 <사진=SBS 영상>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레이더와 카메라, 컴퓨터 등을 이용해 차량의 속도와 차선변경, 브레이크를 조정한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모드에서도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대비해 도로를 주시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앞서 NHTSA는 지난 1월 테슬라 모델S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소방사다리 트럭을 들이받은 사고와 지난 3월 모델X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고에 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NHTSA는 조사를 통해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된다면 해당 기능을 탑재한 모델에 대해 리콜을 명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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