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0.16 18:22
이탈리아 고급 소재 브랜드 알칸타라가 16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여 소재의 디자인 혁신 및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 등을 포함한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기자간담회는 유지니오 롤리 알칸타라 회장이자 CEO가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자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알칸타라의 높은 관심을 방증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알칸타라: 글로벌 디자인을 완성하는 이탈리아 소재의 정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브랜드 철학과 글로벌 전략, 다양한 산업에서의 협업 사례가 집중 조명됐다. 행사장에는 알칸타라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브랜드의 고유한 감성과 소재의 활용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롤리 회장은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고 고급 소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알칸타라의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소재가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에 초점을 맞춘 세션도 주목받았다. 알칸타라는 최신 자동차 모델과의 협업 사례를 통해 기술적 진보와 미학적 가치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내년 봄·여름 패션 컬렉션과 IT 제품에 적용된 알칸타라의 디자인 사례도 공개됐다.
이번 전시에는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하는 한국 가구 브랜드 토레 소파, 알칸타라로 마감된 모토로라 RAZR 60 울트라, 애스페시 2026 S/S 컬렉션, 알칸타라 소재 키보드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트러스트 마스터 게이밍용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 로데(RØDE) NTH-100 헤드폰, 아디다스 가젤 스페셜 에디션 등 다양한 산업군의 협업 제품이 포함됐다.
알칸타라는 최근 컴플렉스 매뉴팩처링 부서를 신설하며, 브랜드 커스터마이징 전략을 한층 진화시켰다. 단순한 색상 선택이나 마감 처리 수준을 넘어, 고객사의 창의적인 구상에 부합하는 고급 맞춤 제작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러한 기술력은 마세라티,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차량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되며, 브랜드 감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예술가들과의 창의적 협업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한국 디자이너 제이든 조와의 협업을 통해 알칸타라의 브랜드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철학 역시 알칸타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이미 2009년부터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온 알칸타라는 2016년부터 매년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ESG에 대한 책임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의 ESG 규제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사례로 평가된다.
ISO 14068-1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 소재 기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신뢰 기반은 페라리 푸로산게 등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차량에 적용된 알칸타라 소재는 68% 이상이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제작돼 지속 가능성과 고성능의 균형을 보여줬다.
알칸타라는 동물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100% 인공 소재 브랜드다.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중 상당 부분은 농업 폐기물에서 재활용한 친환경 원료로 구성되며, 모든 생산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폐기물 또한 철저하게 분류 및 회수돼 다시 재활용 공정으로 투입된다.
한국 시장에서 입지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소재 활용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토레 플래그십 소파 매장에서는 알칸타라를 적용한 프리미엄 가구를 선보이고 있으며, 패션 업계와의 공동 프로젝트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하이엔드 인테리어에서부터 라이프스타일, 패션 분야까지 적용 영역은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크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디자인, 패션, 뷰티 등 감성 중심의 산업이 발달한 한국은 예술성과 기술의 융합이라는 브랜드 철학이 특히 잘 어울리는 시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972년 설립된 알칸타라는 이탈리아 밀라노 본사를 중심으로 움브리아 네라몬토로에 생산 및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패션, 자동차, 인테리어,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성적이면서도 기능적인 프리미엄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