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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리모컨으로”..현대모비스가 선보인 가상공간 터치기술 ‘눈길’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12.17 10:13

수정 : 2018.12.17 10:13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현대모비스가 CES에서 선보일 신기술들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의 손짓을 인식하는 ‘가상공간 터치기술’ 등 미래차 기술을 공개하고 내년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하는 ‘2019 CES'에서 이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가상공간 터치기술은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를 터치식으로 눌러 조작할 필요가 없는 기술이다. 탑승객은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영화를 감상하다가, 손가락을 허공에 눌러 다른 영화를 선택하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가상공간 터치기술은 운전자의 시선과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이 일직선에 위치하면 작동한다. 차량 내부의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과 손짓을 인식하는 원리다. 박수 소리로 조명을 끄거나,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방식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영상과 차량 주변상황은 전면 유리창에 펼쳐진다. 이른바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다. 유리창 디스플레이는 AVN(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이나 클러스터(계기판) 다음 단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할 전망이다.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는 특수 입자를 입힌유리창에 전기를 가해 외부로부터 빛을 차단한다. 수동주행 모드에서는 평상시와 다름 없는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짙은 필름을 부착한 것처럼 어두워진다. 유리창에 영상을 투영하면 차량용 스크린이 되고, 정면과 옆면 유리창을 연결하면 초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이드미러를 대체한 카메라 시스템(CMS)은 차량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해 유리창 하단에 보여준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수소연료전지모듈 발전시스템 등 정보통신(ICT) 융합기술과 친환경 기술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등 4차산업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첨단 편의기술을 보여줄 계획이며, 보행자와 소통하는 램프기술인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로 램프개발 비전을 소개한다. 수소연료전지모듈은 자동차가 아닌, 선박이나 드론, 도시 비상발전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 연구소장은 “이번 CES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다”며 “자율주행 시대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구분이 없어지고 자동차는 그 자체로 스마트 디바이스와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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