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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평정한 르노 클리오..침체된 소형차 시장 반전 시킬까?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입력 : 2018.09.17 11:46

수정 : 2018.09.17 11:46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의 해치백 클리오가 침체일로를 달리던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시장 분위기를 띄우는 메이커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소 주춤했던 국내 소형차 시장은 올해들어 활기를 띄고 있다. 소형차 시장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월 평균 약 600대 정도가 판매됐지만, 5월부터 8월까지는 약 950대로 60% 가까이 증가됐다.

이는 작년 월 평균 소형차 판매량인 900여대를 웃도는 수준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소형 SUV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형차 시장의 분위기가 반등한 이유 중 하나로 르노 클리오 출시가 꼽힌다. 출시 이후 기존 소형차 시장의 판매량을 나눠 가진 것이 아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지난 5월 국내에 소개된 르노 클리오는 일찌감치 유럽을 평정한 소형차로 평가받았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베스트셀링카에 속한다. 그런만큼 ‘해치백의 교과서’로도 불리는 모델이다. 지금도 유럽에서는 매년 3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지난 10년 이상 유럽 해치백 세그먼트에서는 판매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다.

클리오와 같이 해치 도어를 가진 모델이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실용성 때문이다. 우선 크기가 작아 운전과 주차가 쉽다. 유럽 대륙을 빼곡히 수놓은 구 도심은 도로 폭이 좁고 주차 공간도 넉넉치 않다. 작은 차일수록 이동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이다.

또, 차체 사이즈에 비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테일게이트까지 쭉 뻗은 루프라인 덕분에 뒷좌석 헤드룸이 여유롭다. 3명 이상이 탑승할 때에도 동급 세단보다 쾌적하게 이동 가능하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세단보다 길이가 짧지만 적재공간은 오히려 더욱 넓게 사용할 수도 있다. 세단이라면 뒷좌석 폴딩 기능이 있어도 불가능한 부분이다. 리어 글래스 아래에 자리잡은 격벽 때문이다. 부피가 큰 짐을 수월하게 넣을 수 있다. 해치 도어로 인해 트렁크 입구가 훨씬 커다란 덕분이다.

르노 클리오는 이 같은 해치백의 특성이 잘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 10년 이상 동급 판매 1위의 자리를 지켜온 만큼 뛰어난 상품성에 대해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올해의 차를 두 번 수상한 최초의 모델이자 본고장 프랑스에서 20년 이상 판매 1위를 차지한 소형차이며, 유로 NCAP 안정성 평가에서 동급 최초로 별 5개를 획득한 모델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클리오의 매력으로 프랑스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이 꼽힌다. 이는 르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에 속하는 관능적인 곡선이 차별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르노의 디자인 철학인 ‘따뜻함’과 ‘감각적’, ‘심플함’이 담겨져 있다.

C자형 주간 주행등과 LED PURE VISION 헤드램프,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적용한 것도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높일 있다. 트렁크 용량은 300ℓ 이지만, 뒷좌석을 폴딩하는 경우에는 무려 1146ℓ까지 늘어난다. 웬만한 짐은 어렵잖게 실을 수 있다.

클리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르노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쥬(Losange) 엠블럼을 달았다. 르노의 120년 브랜드 자산과 클리오가 가진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브랜드 전략에 따른 것이다.

황은영 르노삼성차 본부장은 “국내에서 소형차 시장은 한 동안 침체됐었지만, 르노 클리오가 투입된 이후 6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르노 클리오가 소형차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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