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칼럼

[김흥곤 칼럼] 중고차 시장, 국산차·수입차 거래 실종..‘혼란’

김흥곤 카마트 대표

입력 : 2018.08.31 17:46

수정 : 2018.08.31 17:46

지난 수주간 기록적인 폭염으로 중고차 거래가 실종되었고, 설상가상 BMW 차량은 끊임 없이 발생되는 화재로 42개 차종에서 리콜이 실시되고 있으며, 아울러 긴급 안전점검진단을 받지 않은 차종에서는 운행정지 명령이 발동됨에 따라 일부 SUV모델을 제외한 국산차 및 수입차의 중고차 시세가 동반 하락하는 등 중고차시장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발생된 아우디 폭스바겐 사태는 자동차의 결함이 아닌 도덕성 문제였지만 2018년 8월의 BMW 사태는 자동차 결함으로 발생됨에 따라 재산상의 손해는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기 때문에 BMW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없으며, 특히 BMW 차종을 전문 취급하는 딜러들은 구매가격보다 낮은 판매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나, 판매가 되지 않아 속앓이가 심하다.

앞으로 중고차 시장은 BMW 차종의 긴급 안전점검진단이 차질없이 이어지고, 운행정지 명령이 해제되더라도, 경기부진과 소비자의 불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을철 성수기를 앞두고도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거래되는 시세도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중고차시세 데이터베이스기업 카마트가 제공하는 2018년 08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내용이다.

■ 경·소형차

경·소형차는 약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8월 폭염으로 인해 거래가 많이 줄었고, 가격도 하락 하였다. 기아자동차 올 뉴모닝 럭셔리 2015년형 모델이 600만~650만 원, 2014년형 530만~600만 원으로 50만원 하락하였고, 쉐보레 스파크 LT 2015년 모델은 530만~600만 원, 2014년형은 480만~530만 원으로 50만~80만 원 하락하였였다. 소형 승용차인 현대차의 엑센트 1.4 스마트 2015년 모델은 지난달과 같은 750만~8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 준중형차, 중형차

약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준중형 차량도 폭염과 경기부진 여파로 시세가 하락되었다. 차령 3년차의 2015년식을 기준을 볼 때, 현대차의 뉴 아반떼MD 1.6 모던 트림은 1050만~1150만 원, 기아차의 K3 1.6 프레스티지 트림 1100만~1200만 원으로 각각 50만 원 하락하였으며, 중형급 승용차인 현대차의 LF쏘나타 2.0 스마트는 1500만~1600만 원, 르노삼성차의 뉴SM5 플래티넘 2.0 LE 트림은 1250만~1350만 원으로, 각각 50만~100만 원 하락하였다.

■ 대형차

약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G80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구형 제네시스 2015년식 G330 프리미엄은 지난달 보다 200만~300만 원 하락하여 3000만~33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하였고, 2015년식으로 대중성이 높은 그랜저HG 2.4 모던 트림은 1750만~1850만 원, 기아차 더 뉴 K7 2.4 프레스티지 1700만~1800만 원, 삼성차의 SM7 노바 2.5LE 차량은 1600만~1700만 원으로 지난 8월에 비해 각각 100만 원 하락되어 가격이 형성되었다.

■ SUV·RV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휴가철 성수기 영향으로 거래량이 소폭 증가되었고, 거래되는 시세도 지난달과 같은 시세가 형성되었다. 현대차의 싼타페 DM R2.0 2WD 디젤 프리미엄 2015년 차량은 1850만~1950만 원, 기아 더 뉴스포티지 R 2.0 2WD 프레스티지 2015년 1600만~1700만 원 이며, 삼성차의 QM3 LE 2016년 1450만~1550만 원, 쌍용차의 티볼리 2015년 LX 모델은 1400만~1550만 원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 수입차

대체적으로 약 보합세를 보이지만, BMW는 화재사고 여파로 전 차종에 걸쳐 100만~500만 원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거래가 많았던 520d는 연식에 따라 200만~300만 원이 하락하였으며, 2014년식은 2800만~3000만 원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으나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세하락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할인판매 영향으로 아우디 A6 35TDI 컴포터 2018년식은 신차가격 대비 최고 31% 떨어진 4200만~4600만 원의 시세가 형성되었지만, 역시 구매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시세가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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