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여름휴가 드라이브, 타이어 점검은 하셨나요?

더드라이브 수민신 기자

입력 : 2018.07.26 00:48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1105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계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휴가를 가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특히 이번 휴가철에는 여름철 우리나라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북 태평양 고기압뿐 아니라 티베트 고기압이라 불리는 대륙 열적 고기압이 동시에 작용해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무더운 날씨 속 장거리 여행은 자동차와 타이어에도 스트레스를 준다. 먼저, 휴가 여행길에는 자동차가 받는 하중이 평상시보다 커지고 고온 다습한 날씨로 타이어에도 스트레스가 전해진다.

따라서 여름 장거리 휴가 여행에 앞서 꼼꼼하게 자동차를 점검해주는 게 필요하다. 특히 타이어는 여름철 폭염과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채로 주행하면 타이어 파열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장마 폭우로 인해 젖은 노면, 무더위로 인한 뜨거운 노면, 비포장길 등을 수시로 겪게 된다.

실제로 타이어 브랜드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실시한 타이어 안전점검 결과를 보면 승용차 승용차 10대 중 3대는 불량한 상태로 운행 중이다.

점검받은 총 1,294대의 차량 중 338가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상태에서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이어 공기압 불량은 전체 조사 차량 중 12.3%(160대)를 차지했다.

여름 휴가철 안전 운전을 위한 타이어 점검 팁은 다음과 같다.

먼저 눈으로 직접 타이어 외관을 살펴보아야 한다. 타이어에 상처, 갈라짐, 균열 등이 있는지 육안으로 살펴본다. 타이어가 부풀어 올랐거나 요철이 있으면 타이어가 본체에서 분리가 된 것 일수도 있으니, 타이어 전문점을 찾아 점검을 받아야 한다.

다음으로 트레드 마모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도로와 맞닿는 타이어 부분을 ‘트레드(tread)’라고 한다. 트레드에는 홈이 파여 있다. 타이어가 도로와 닿는 부분이 편평하게 매끄러우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타이어의 트레드 홈 깊이가 1.6mm가 되면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홈 깊이가 얕아질수록 타이어의 주행 접지력과 배수 기능이 저하되고, 젖은 도로, 빗길에서의 제동력도 나빠지기 때문이다. 주행 중에 타이어가 터지거나, 스탠딩웨이브 현상, 수막현상에 의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타이어 서비스센터에는 측정기를 통하여 타이어 트레드 홈 깊이를 정확히 잴 수 있지만, 굳이 서비스센터에 가지 않더라도 운전자가 직접 트레드 홈 깊이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마모 한계선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트레드 홈 사이에는 마모 한계선이 표시되어있다. 타이어 옆 부분에 있는 마모 한계선 (삼각형(▲)) 표시를 따라가다 보면 트레드 홈 안에 마모 한계선이 나타난다. 새 타이어에서 마모 한계선은 트레드 보다 낮은 곳에 있다. 트레드가 마모되면서 마모 한계선이 점점 노출되고, 마모 한계선이 트레드와 높이가 같아지면 교체할 때가 된 것이다.

또, 100원짜리 동전으로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의 이순신 장군 초상을 머리 쪽부터 거꾸로 트레드 홈에 넣어본다.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트레드 홈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면 마모 정도가 양호한 상태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인다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타이어 트레드의 수명이 다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타이어를 교체해야 할 때가 됐다.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하 타이어의 공기압 또한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에 공기압이 지나치게 많거나, 지나치게 적으면 안전운전에 위협이 된다. 부적절한 공기압으로 타이어 손상을 유발하고 자동차의 주행성능, 제동력, 핸들링, 승차감, 연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한 달에 한 번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해 부족한 공기압은 보충해주고, 과도한 공기압은 빼주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동차를 매 8,000km 주행했을 때마다 타이어 위치를 바꿔줄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가 균일해지고, 타이어 성능과 수명을 오래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신수민 기자
태그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