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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반도체 기업 ‘오토톡스’에 투자를 단행한 배경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입력 : 2018.07.03 20:17

수정 : 2018.07.03 20:17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차가 차량 통신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오토톡스에 투자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자동차는 이스라엘의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오토톡스(Autotalks)’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 업체인 오토톡스에 투자로 향후 미래 커넥티드 카 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오토톡스는 커넥티드 카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통신 반도체 집적회로(칩셋. Chipset)을 개발한다.

커넥티드 카는 차량 내·외부와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달리는 컴퓨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종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이를 판단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오토톡스는 통합 유·무선 네트워크 제어 기술과 첨단 보안 솔루션이 적용된 차량용 통신 칩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가별 상이한 V2X 통신 표준에도 동시에 대응이 가능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등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및 IT 업체들과의 다양한 협업, 그리고 실증 경험 등을 바탕으로 강력한 커넥티비티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오토톡스는 이미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토요타를 비롯해 삼성 등 글로벌 유수 업체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낸 바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오토톡스와 차세대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기술 협력은 현대차가 개발 중인 커넥티드 카에 최적화된 통신 반도체 칩셋 개발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커넥티드 카의 통신 칩셋은 차량 외부의 무선통신과 내부의 유선통신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는 오토톡스와의 협업 과정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트론 등 계열사들을 적극 참여시켜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오토톡스의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칩셋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분야에서도 협업이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체에 IoT 기술이 적용돼 도시 전반의 효율화와 지능화가 가능한 기술 주도형 도시로, 차와 도로가 통신하는 인프라가 갖춰있어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로 평가 받는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궂은 날씨 상황에서도 차량이 주변 차량 및 교통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해가며 위험 상황을 사전에 경고 받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커넥티비티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분야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등 신 사업에도 활용될 수 있는 핵심 기술 영역”이라며 “차량용 통신 칩셋 분야 선도 기술을 보유한 오토톡스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하가이 지스(Hagai Zyss) 오토톡스 CEO는 “글로벌 톱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의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오토톡스의 기술 로드맵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네트워크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중국 바이두와의 지속적인 협업 등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커넥티드 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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