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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롤스로이스 컬리넌..3년간 개발 과정 살펴보니...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6.28 17:19

수정 : 2018.06.28 17:19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롤스로이스가 국내 최초로 공개한 컬리넌은 브랜드 최초의 SUV로서 고급감과 강력한 험로 주파 능력, SUV로서의 실용성 등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컬리넌의 플랫폼은 플래그십 세단 ‘팬텀’을 통해 선보여진 바 있는 100% 알루미늄 구조의 ‘럭셔리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롤스로이스는 이를 통해 견고한 주행 성능과 롤스로이스 특유의 승차감을 뜻하는 ‘매직 카펫 라이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015년 공개 서한을 통해 컬리넌의 개발 계획을 공식화 했으며, 지난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세계 최초로 주요 사양과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고객 인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2015년 2월, 프로젝트 컬리넌 개발 공식화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 CEO는 이날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서한을 통해 “브랜드의 위대한 전통에 어울리는 우아한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컬리넌의 개발을 공식화했다.

그는 당시 서한을 통해 어떠한 지형에서도 롤스로이스 다운 주행을 가능케 하며, 새로운 알루미늄 섀시를 기반으로 한 ‘높은 차체의 (a high-bodied)’ 모델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신차 개발 배경에 대해 고객들로부터 수 차례 신모델 개발 제의를 받아왔으며, 롤스로이스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새로운 브랜드 혁신을 위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 2015년 7월, 컬리넌 테스트뮬 최초 공개

롤스로이스는 지난 2015년 2월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프로젝트 컬리넌(Project Cullinan)'을 공식화 한 이후, 그해 7월 팬텀의 차체를 덧씌운 테스트뮬을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당시 공식 입장을 통해 ‘매직카펫 라이드’로 통용되는 롤스로이스 고유의 승차감, 브랜드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를 롤스로이스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롤스로이스는 컬리넌에 대해 SUV가 아닌, 높은 차체를 가진 모델(high-sided, all-terrain motor car)이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 2016년 12월, 첫 테스트 차량 공개

이후 롤스로이스는 21개월 만에 첫 번째 테스트 차량을 공개했다.

당시 롤스로이스는 첫 번째 테스트 차량에 대해 북극, 중동의 사막지역 등 가혹한 기후 및 도로 조건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것이라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 2017년 7월, 뉘르부르크링서 포착된 컬리넌

작년 7월, 오토익스프레스 등 주요 외신들은 컬리넌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주행테스트를 실시하는 장면을 일제히 보도했다.

첫 시험주행 차량 공개 이후 중동의 사막 지역에서 시험 주행이 포착된 바 있던 컬리넌은, 당시 서킷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 2017년 8월, 오트보쉬 CEO..벤테이가 평가절하

작년 8월,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 CEO가 컬리넌은 벤틀리 벤테이가와는 차별화된 최고급 차량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당시 뮐러 오트보쉬 CEO는 “우리는 대량 생산되는 차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사용할 경우, 할 수 있는 디자인이 매우 제한되고 고급감은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이 세그먼트에서 ‘위장한 (아우디) Q7’을 원하지 않는다”며 “진정한 롤스로이스를 소유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와 같은 발언은 롤스로이스 컬리넌의 최대 경쟁 모델인 벤틀리 벤테이가를 직접 겨냥, 컬리넌이 벤테이가 대비 더 럭셔리하고 차별화된 모델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2017년 12월, 컬리넌..차명 아니다(?)

작년 말, 할 세루딘(Hal Serudin)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브랜드 매니저는 컬리넌은 차명이 아닌, 프로젝트 이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당시까지 알려진 ‘컬리넌’ 이라는 이름을 뒤집는 결정인데다, 롤스로이스의 차명은 팬텀(Phantom), 레이스(Wraith), 고스트(Ghost) 등 ‘유령’에서 유래된 단어를 차명으로 적용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컬리넌(Cullinan)이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에서 유래된 이름인 것과는 차이다.

같은 시기 7세대 팬텀 론칭을 위해 국내를 찾은 바 있는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또한 “새로운 유형의 롤스로이스를 개발 중이라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 2018년 2월, ‘컬리넌’으로 차명 확정..뷰잉스위트 기술 공개

롤스로이스는 지난 2월, 차명을 ‘컬리넌’으로 최종 확정하고, 같은 차량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뷰잉 스위트(Viewing suite)’ 기술을 공개했다.

트렁크 내에 매립된 뷰잉 스위트는 가죽 시트 한 쌍과 칵테일 테이블을 포함하는데, 이를 통해 아름다운 절경을 즐기거나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차량 후면부에서 바깥쪽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높은 안목을 지닌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탄생한 결과라는 게 당시 롤스로이스 측의 설명이다. 이는 럭셔리 산업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개념으로, 당시 롤스로이스는 굿우드 공장의 장인들 만이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한 층 고급스럽게 완성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 2018년 4월, 마지막 주행 테스트 공개

지난 4월, 롤스로이스는 컬리넌의 마지막 주행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공식 출시를 앞둔 지 딱 1달 만의 일이다.

컬리넌은 당시 스코틀랜드의 고원지대,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맥의 설원, 건조한 중동의 사막, 미국의 험준한 지형을 순차적으로 주파했으며, 컬리넌의 시험 주행 영상은 이후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테스트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올해의 탐험가’로 선정한 사진작가 코리 리차드(Cory Rechards)가 동반했으며, 그는 롤스로이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낼 예정이라고 당시 롤스로이스는 밝혔다.

컬리넌은 이후 5월, 영국에서 송출된 생중계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은 4억6900만원으로 책정,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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