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UV 전기차 ‘EQC’ 주행 테스트..내년 출시 계획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벤츠가 SUV 전기차 EQC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8일(현지 시각) 스페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SUV 전기차 EQC의 테스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번 시험은 기온이 50도를 넘어가는 극한 환경에서 EQC의 성능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됐으며, 벤츠는 200대의 EQC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다양한 환경에서 차량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하엘 켈즈(Michael Kelz) EQC 개발 총괄은 “벤츠는 영하 35도를 기록하는 지역에서 EQC의 혹한기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며 “이번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차량 생산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벤츠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추운 환경에서는 단지 성능이 저하될 뿐이지만 고온건조한 날씨에서는 배터리가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벤츠는 스페인에서 배터리 쿨링 시스템과 충전 시간, 주행 거리 등 전반적인 EQC 전기차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기온에 따른 영향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벤츠 EQC는 70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NEDC 기준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500km 수준을 기록, 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최대 402km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EQC는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 출력 407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벤츠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5초 미만이 소요된다.

벤츠는 지난 2016년 전기차 콘셉트 ‘제너레이션 EQ’를 공개하면서 전기차 브랜드 ‘EQ’를 공식 론칭했다. EQ 브랜드에서는 현재 SUV 전기차 EQC와 해치백 모델인 EQA 등 2개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Q 브랜드는 전통적인 SUV의 모습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추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디자인은 앞서 공개된 ‘제너레이션 EQ’ 콘셉트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벤츠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독일, 핀란드, 스웨덴, 이탈리아, 미국, 중국 등에서도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며, 첫 EQ 라인업으로 소개될 EQC는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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