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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글로벌 판매 104만9389대..영업이익 45.5% 감소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4.26 15:03

수정 : 2018.04.26 15:03

현대자동차의 1분기 경영실적이 공개됐다. 글로벌 판매는 1.7%, 영업이익은 45.5%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2018년도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경영 실적에 대해 판매 104만9389대, 매출액 22조436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 경상이익 9259억원, 당기순이익 73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와 G70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신형 싼타페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체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신차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의 신차 출시가 준비되고 있다”며 “SUV와 고급차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흥시장 판매 증가했지만..중국 판매는 감소

현대차의 1분기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04만9389대를 기록했으며, 중국을 제외할 경우 2.8% 증가한 88만3827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나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16만9203대를 판매했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의 판매는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매출액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큰 폭의 환율 하락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액이 줄어들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또한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4.0% 하락한 22조436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의 경우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파업에 따른 고정비 비중의 증가,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포인트 높아진 84.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를 축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한 2조7862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5.5% 감소한 681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으로 놓고 보면 수익성은 둔화됐지만 1분기에 이례적으로 발생한 파업, 원화 강세도 주된 원인이 됐다”며 “싼타페 판매가 본격화되고 중국 시장이 13개월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만큼 향후 판매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UV 판매 확대로 수익성 확보 계획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 글로벌 자동차 수요 성장률 둔화 및 보호무역 확산으로 당분간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SUV 등 성장 차급을 중심으로 한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판매 호조가 미국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엔씨노(코나) 등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됐다”며 “각종 조사에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만큼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판매 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기술 확보에도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전기차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업체 그랩(Grab)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출자구조 재편을 추진중인 가운데, 현대차는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완성차 업체로서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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