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플래그십 전기차 개발 계획..4도어 쿠페 ‘유력’

벤틀리가 4도어 쿠페 전기차를 개발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23일(현지 시각) 슈테판 지라프(Stefan Sielaff) 벤틀리 디자인 총괄의 발언을 인용, 벤틀리가 브랜드 플래그십 전기차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틀리 플래그십 전기차는 포르쉐 미션 E 플랫폼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라프 총괄은 “다음 단계는 분명 순수 전기차”라며 “벤틀리 전기차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모델로 선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는 작년 열린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2인승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EXP 12 스피드 6e(EXP 12 Speed 6e)’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는데, 다만 벤틀리 순수 전기차는 해당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라프 총괄에 따르면, 벤틀리 전기차는 기존 모델이나 콘셉트를 활용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제작될 예정이다. 여기에 그는 “벤틀리 전기차는 4인승이나 5인승 차량이 될 것이며, 쿠페 스타일이나 스포티한 이미지가 포함된다”며 “SUV 형태로는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벤틀리 전기차는 4도어 쿠페 형태로 선보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디자인 또한 기존 벤틀리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인데, 지라프 총괄은 “전기차는 벤틀리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벤틀리는 오는 2025년까지 브랜드 전 라인업에 친환경차 버전을 추가할 계획이며, 그 시작으로 이달 초 열린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벤테이가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벤틀리는 벤테이가 전기차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틀리는 순수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벤틀리의 순수 전기차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라프 총괄은 “빠른 시일 안에 선보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벤테이가 하이브리드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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