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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미래차 트렌드에 45조 투자..주요 전략은?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3.08 18:37

수정 : 2018.03.08 18:37

폭스바겐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폭스바겐그룹은 7일(현지 시각)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투게더-전략 2025 (TOGETHER-Strategy 2025)’을 바탕으로, 오는 2022년까지 340억유로(한화 약 45조 534억원) 이상을 전기차, 자율주행, 디지털 네트워킹, 모빌리티 서비스 등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깨끗한 도심형 모빌리티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연합기구(United Nations Organization)는 오는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약 70%가 도심에 거주하고, 세계 GDP의 약 80% 이상이 도심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모빌리티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대기환경 및 혼잡한 교통 상황, 인프라 개선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폭스바겐은 예상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개인의 이동의 자유가 지켜지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현재의 익숙한 운전 방식과는 작별하고 모빌리티의 정의를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며“기술은 궁극적으로 수단에 불과하고 우리는 사람과 이들의 요구에 집중하고 체계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스바겐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모든 도전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며 “오토바이부터 버스,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럭셔리 브랜드까지 12개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 그룹은 충분한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을 갖추었으며, 변화를 이끌어갈 준비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 미래 도심 모빌리티 예측 위한 전문가 그룹 ‘미래 지도자’ 선발

폭스바겐그룹 연구소는 세계 주요 도시의 각기 다른 특성과 개인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약 200명의 전문가 그룹인 ‘미래 지도자(Future Head)’를 선발했다. 그룹 소속 모든 부서와 브랜드에서 선출된 이 ‘미래 지도자’들은 주요 트렌드와 시나리오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0년 이후 개인화된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샌프란시스코는 기술과 친환경차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전기차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베이징에서는 약 1억3000만명이 거주하는 만큼 자율주행차를 위한 전용 도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만성적인 교통 체증과 과적 운송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인도 뭄바이에서는 혁신적인 고속 버스, e-모빌리티 구역 및 새로운 공유 모빌리티 개념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 개인화된 모빌리티 솔루션 활성화 위한 도시와의 파트너십 구축

폭스바겐그룹은 지역 사회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수십 개의 도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당 지역에서 폭스바겐그룹은 다양한 프로젝트와 서비스를 개발중이며, 일부 도시에서는 이미 테스트를 완료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폭스바겐그룹과의 파트너십 체결 이후 가장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는 독일 함부르크시에서는 지난달 e-골프 50대가 주민과 기업, 정부에게 전달됐다.

만(MAN)은 함부르크항과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시험주행하고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택배 서비스 ‘위딜리버(We Deliver)’를 시작할 예정이며, 폭스바겐 그룹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모이아(MOIA)는 6인승 전기 셔틀버스를 이용해 라이드 풀링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초기 시범운행에는 200대가 도입되며 향후 1000대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 최초의 전기차용 충전 로봇 ‘칼라(CarLa)’

폭스바겐그룹은 자동화 전문기업 쿠카(Kuka)와 함께 개발한 최초의 전기차용 이동형 충전 로봇 ‘칼라(CarLa)’를 선보였다. 공공장소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완전 자동 서비스 ‘칼라’는 e-모빌리티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쿠카와의 협업을 통해 빠르고 간단한 자동 충전기의 미래와 업계 표준을 제시한다. 양사는 협업의 범위를 파일럿 생산 단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뮐러 회장은 “전기차를 빠르고 쉽게 충전할 수 있어야만 사람들이 기술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칼라’와 같은 서비스 로봇의 미래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 전 영역에 걸친 e-모빌리티 개발 가속화

폭스바겐그룹은 체계적으로 전기차 전략인 ‘로드맵 E(Roadmap E)’를 추진하며 e-모빌리티의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미 8대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올해 아우디는 1회 충전으로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 SUV e-트론(e-tron)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 미션E와 폭스바겐 브랜드의 최초 전기차 전용 라인업인 아이디(I.D.)의 생산이 시작된다.

한편, 폭스바겐그룹 상용차 부문에서도 오는 하반기 e-크래프터(e-Crafter)를 출시하고, 만과 스카니아의 첫 도심형 전기버스는 올해 말 시운전을 시작해 2019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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