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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르 필 루즈’ 콘셉트 공개..1974년 포니 쿠페 ‘연상’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3.07 16:45

수정 : 2018.03.07 16:45

현대차가 ‘르 필 루즈(Le Fil Rouge, HDC-1)’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6일(현지 시각)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발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작한 첫 번째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 HDC-1)’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은 향후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현대 룩(Hyundai Look)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는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디자인 역시 그렇다”며 “오늘 발표하는 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에서의 스포티함은 지난 1974년 발표된 현대차의 2도어 쿠페 콘셉트의 특징이기도 하며, 첫 현대차 디자인이 태동하던 순간부터 현대차 디자인 DNA에 내재되어 있었고 다양한 세대에 걸쳐 계승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감성적 가치를 극대화한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고자 이를 향후 현대차 디자인을 이끌어갈 테마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러한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이날 함께 공개했다. 르 필 루즈는 영어로 공통의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관용어구에서 이름 붙여졌으며,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하나의 테마로 연결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르 필 루즈는 시공간을 하나의 테마로 이어준다는 의미로, 하나의 테마를 지녔으나 개별 디자인은 독립적인 해석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향후 현대차 디자인의 비전을 표현했다.

특히,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 등 4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데, 르 필 루즈에도 이와 같은 특성이 반영됐다.

르 필 루즈는 황금 비율에 근거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이에 더해 롱 휠 베이스, 큰 휠과 짧은 오버행 등을 적용해 진보적인 전기차를 구현하기 위한 비율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르 필 루즈 디자인을 위해 브랜드 디자인 헤리티지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정체성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마치 하나의 선으로 완성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의 간결한 구조를 뜻하는 ‘라이트 아키텍쳐(Light Architecture)’ 스타일을 구축했다.

또 외관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은 실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차량 외관과 실내에서 동일한 인상이 유지되도록 하는 설계 방식인 ‘튜브 아키텍쳐(Tube Architecture)’ 스타일을 적용했다.

실내는 탑승자의 니즈에 맞춰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다르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은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한 시트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조수석은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착좌감을 강조한 시트를 적용하고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현대차는 르 필 루즈 콘셉트카 한 눈에 현대자동차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전면부에는 와이드한 프론트 후드 적용으로 존재감을 강조했으며, 마치 보석과도 같은 감성을 구현한 스타일링 요소인 파라메트릭 쥬얼이 부착된 차세대 캐스캐이딩 그릴은 아름다움뿐 아니라,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때와 자율주행 시 자동차의 인상이 다르게 표현되도록 하는 기능적 역할도 담당, 미래차 주행 환경을 고려해 디자인됐다. 측면부는 깔끔하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을 비롯한 조화로운 측면 선처리와 전체적으로 올록볼록한 볼륨감이 표현됐다.

현대차는 또 직관적인 차량 기능 이용을 바탕으로 한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르 필 루즈에는 21.5 인치 파노라믹 플로팅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직관적인 차량 조작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 외에도 비행기의 통풍 장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양방향 에어 벤틸레이션 시스템 적용, 패브릭 신소재뿐 아니라 리얼 우드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 방식은 사용자에게 감성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현대차는 향후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동일한 새 디자인 방향성을 바탕으로 각 차량의 독창성 역시 존중하는 디자인 방식을 추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르 필 루즈 콘셉트가 제시하는 디자인 요소들은 향후 출시될 현대차 세단과 SUV 등 전 차종에 다양하게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르 필 루즈 콘셉트뿐만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 실차를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신형 싼타페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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