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앞으로도 디젤엔진이 유망한 파워트레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벤츠가 디젤차는 지속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유럽 전반에 퍼진 디젤게이트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미로 보여져 주목된다.

미하엘 켈즈(Michael Kelz) 메르세데스-벤츠 CLS 개발 총괄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LS 글로벌 시승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효율성이 높은 탓에 디젤엔진의 전망은 앞으로도 유망하다”며 디젤엔진은 지속적으로 판매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벤츠는 그간 디젤차의 지속성에 대한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은 지난 해 100만대 규모의 디젤차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았을 당시에도 “디젤엔진은 CO2 배출량이 적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유망한 파워트레인”이라며 디젤차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벤츠는 디젤차의 장기적 대안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란 입장이다.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소개할 계획인데, 이 파워트레인은 E220d에 탑재된 바 있는 OM654 엔진을 기반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접목될 것으로 전해졌다.

켈즈 총괄은 “한창 개발 중인 탓에 최근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시승을 해봤지만 디젤차 그 이상의 가속성능과 효율성이 인상적인 파워트레인”이라며 “시속 50km 이하에선 전기 동력으로만 주행되는 탓에 미립자 및 질소 산화물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구간은 전기동력으로도 대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 파워트레인은 디젤차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이 주 타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및 중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견해도 들을 수 있었다. 국내 시장에선 디젤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지만, 켈즈 총괄은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디젤차가 미세먼지 배출량이 높다는 건 잘못된 인식”이라며 “대다수는 DPF를 통해 걸러지고 있는데다, 유럽은 오히려 가솔린차에도 DPF 장착을 법제화 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벤츠는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공개할 계획이며, 이 시스템은 향후 벤츠 라인업에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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