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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맞은 포르쉐, “포르쉐는 포르쉐로 남을 것”..그 의미는?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1.29 15:51

수정 : 2018.01.29 15:51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아 주목된다.

29일 포르쉐에 따르면, 포르쉐 브랜드는 26일(현지 시각) 독일 포르쉐 박물관에서 ‘포르쉐 스포츠카의 70년 역사’라는 주제로 포르쉐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신년회 행사를 개최했다.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지난 1948년 6월 8일 포르쉐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최초의 자동차 ‘356 No.1 로드스터’를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바로 이 날이 포르쉐 브랜드가 탄생한 날로 기록된다.

이날 신년회 행사에서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창립 당시 페리 포르쉐가 추구한 비전은 오늘날까지도 포르쉐 브랜드를 정의하는 핵심 가치로 계승됐다”며 “만약 우리의 전통과 핵심 가치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 곳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전문가와 창의적인 직원들, 포르쉐만의 고유한 팀 정신을 기반으로 페리 포르쉐가 집요하게 추구했던 기술적 우수성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르쉐 브랜드는 지난 1948년 공식적으로 출범했으나, 포르쉐 기업 창립은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 교수부터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Ferry Porsche)까지 이어지는 일생의 업적을 기반으로 한다. 20세기 초반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을 선보였다. 1900년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휠 허브 모터를 장착한 전기 자동차 로너 포르쉐(Lohner-Porsche)를 제작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 최초의 사륜구동 승용차를 제작했다. 또 같은 해에 가솔린과 전기를 혼합한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원형을 창조했다.

1931년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설립한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1939년 ‘베를린-로마 카(Berlin-Rome Car)’를 공개하며 포르쉐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스포츠카를 꿈꿨지만, 이는 1948년 그의 아들 페리가 제작한 타입 356 모델을 통해 실현될 수 있었다.

포르쉐는 페리 포르쉐의 아들 페르디난트 알렉산더(Ferdinand Alexander)가 설계한 타입 356의 후속 모델 포르쉐 911을 통해 기술력과 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가장 독보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포르쉐는 1963년 처음으로 911 상용 모델을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100만대 이상을 생산, 블루메 회장은 “포르쉐 911은 수십 년 동안 새로운 기술로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해왔지만, 911만의 고유한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만들어지는 모든 포르쉐 차량은 911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911은 포르쉐의 가장 중요한 모델이며, 이미 전 세계 팬들이 열망하는 꿈의 스포츠카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미션 E를 통해 스포츠카의 미래를 제시할 계획이다. 4개 좌석을 갖춘 4도어 모델 미션 E는 최고 출력 600마력(440kW)을 발휘하며,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을 기록한다. 여기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5초가 소요되며, 약 15분 만에 배터리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블루메 회장은 “포르쉐는 업계를 선도하는 독보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언제나 포르쉐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는 오는 2월 3일 로스엔젤레스의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포르쉐 이펙트(The Porsche Effect)’를 시작으로 10월 13일 슈투트가르트 포르쉐 아레나에서 처음 개최되는 ‘사운드 나이트(Sound Night)’ 이벤트까지 올해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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