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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DKR,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 완주 성공

성열휘 기자

입력 : 2018.01.23 13:38

쌍용차 티볼리 DKR, 다카르 랠리 완주 성공 / 쌍용차 제공
쌍용차 티볼리 DKR, 다카르 랠리 완주 성공 / 쌍용차 제공

쌍용차가 티볼리 DKR로 9년 만에 도전한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를 성공적으로 완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카르 랠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로, 최악의 경기 조건과 경기 일정으로 인해 참가팀 대부분이 부상이나 사고 등으로 중도 기권 또는 탈락해 지옥의 레이스, 죽음의 레이스라 불린다.

지난 6일 페루 리마에서 시작된 2018 다카르 랠리는 볼리비아 라파즈를 거쳐 지난 20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약 9000Km에 이르는 14개 구간 중 절반이 모래 언덕 및 사막 지역으로 구성돼 역대 가장 험난한 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 만큼, 92개 팀이 참가한 자동차 카테고리에서 마지막까지 완주한 팀은 43개 팀에 불과하다.

푸조 토탈팀이 2018 다카르 랠리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쌍용차는 T1-3 카테고리(이륜구동 가솔린 자동차) 4위, 자동차 부문 종합 순위 32위로 다카르 랠리 14개 구간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쌍용차 티볼리 DKR, 다카르 랠리 완주 성공 / 쌍용차 제공
쌍용차 티볼리 DKR, 다카르 랠리 완주 성공 / 쌍용차 제공

또한, 생애 첫 다카르 랠리에 입성한 쌍용차팀의 오스카 푸에르테스 선수는 자동차 부문 최고의 루키(신규 출전자) 2위에 오르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20명의 신규 출전자 중 이번 랠리를 완주한 파일럿은 푸에르테스 선수를 포함해 단 2명뿐이다.

푸에르테스 선수와 공동파일럿 디에고 발레이오 선수로 이뤄진 쌍용차팀은 지난해 7월 유로피안 다카르 챌린지 겸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CERTT) 구간 레이스인 아라곤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다카르 랠리 진출권을 획득한 바 있으며, 티볼리 디자인 기반의 후륜구동 랠리카 티볼리 DKR로 레이스를 펼쳤다.

티볼리 DKR은 최고출력 405마력(4200rpm), 최대토크 550Nm(4200rpm)의 6ℓ급 V8 엔진이 탑재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 만에 주파한다.

쌍용차 티볼리 DKR, 다카르 랠리 완주 성공 / 쌍용차 제공
쌍용차 티볼리 DKR, 다카르 랠리 완주 성공 / 쌍용차 제공

성공적인 완주를 위해 랠리 마지막 3일간 쉬지 않고 막판 스퍼트를 낸 푸에르테스 선수는 "마지막 구간 레이스를 끝내고 우린 완전히 무너졌다"며, "하지만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던 만큼, 우승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 및 종합 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이후 무쏘 등으로 출전해 3년 연속 종합 10위 내 입성 기록을 세우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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