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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21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경쟁력은?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8.01.05 12:12

수정 : 2018.01.05 12:12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1년까지 레벨 4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 계획을 오는 8일(현지 시각) 개최되는 2018 국제가전박람회(CES, 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현대차 미디어 행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오로라 CEO를 중심으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Drew Bagnell) 등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창립한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오로라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각종 센서 및 제어기,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조기 출시하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3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우선적으로 구현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1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조건만 있을 뿐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 수준에 가깝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우선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할 최적의 스마트시티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대도시 전체에 IoT 기술이 적용돼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 지능화가 가능한 기술 주도형 도시로, 스마트시티 내 모든 도로에는 차와 도로가 서로 통신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연하는데 최상의 환경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는 자율주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반적인 기술 연구를 진행하며,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들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우선적으로 활용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양사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들을 탑재해 다음달 초부터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 시연할 계획이어서 이를 바탕으로 오로라와의 공동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과 오로라가 이번 프로젝트로 구현하려는 자율주행 기술은 스마트시티 내로 한정되지만 상용화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들은 전 세계 모든 도시에서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다”며 “양사는 향후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선도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말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투싼 수소전기차와 쏘울EV의 자율주행 운행 면허를 취득했으며, 2016년에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 대해 자율주행 운행 면허를 획득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3월 자율주행 시험 운행 허가를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취득했고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열린 2017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 자율주행차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연하기도 했으며, 작년 8월부터는 화성시 내 약 14km 구간에 V2X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이와 관련한 서비스 검증 및 연구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오로라와의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도 지속 추진해 글로벌 기술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세계 어디에서라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신뢰받는 기술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오로라와 함께 기술 혁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로라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회사의 기술 전문성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변혁을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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