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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4.2%↓, 기아차 9.8%↓’ 안팎으로 판매 고전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7.06.01 07:16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크게 고전했다.

현대차는 한 달 간 내수 6만607대, 해외 30만7362대 등 총 36만796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0대(마이너스 0.4%) 감소하고, 해외는 6만895대(마이너스 16.5%) 감소한 수치다. 내수와 해외를 모두 합하면 전년 동월 42만9084대 대비 14.2% 감소했다.

신형 그랜저
신형 그랜저
국내는 그랜저가 1만2595대(하이브리드 1845대 포함)로 판매를 이끌었고, 다음은 아반떼 7834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70대 포함) 7597대 등의 순이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1.5% 증가한 2만9977대가 팔렸다. 그랜저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제네시스는 G80 3051대, EQ900 1369대 등 모두 4420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4431대, 투싼 4422대, 맥스크루즈 570대 등 모두 942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5월 실적
현대차 5월 실적
소형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해 1만3836대, 대형 상용차는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해 2951대(전년 대비 플러스 5.3%)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RV의 판매 감소로 국내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라며 “판촉 강화와 코나(KONA) 출시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차에 사인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차에 사인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해외 판매는 국내 공장 수출 9만6526대, 해외공장 판매 21만836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해외는 신흥 시장의 저성장 기류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진시장의 성장 정체가 본격화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 회복을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별 전략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기아차
한편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17만5606대를 팔았다.

국내는 8.6% 감소한 4만3522대를 기록했다. 모닝과 프라이드 등 소형차 판매가 늘었지만 K시리즈,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이 노후화되며 판매에 악영향을 줬다.

기아차 5월 실적
기아차 5월 실적
모닝은 643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은 카니발 6160대, 쏘렌토 5507대, 봉고III 5319대 순이다. 이번 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스팅어는 370대가 팔렸다.

해외는 해외공장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7만5606대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은 아직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아차 스팅어(Stinger)
기아차 스팅어(Stinger)
국내 공장 판매는 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며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해외공장은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 등으로 17.8% 감소했다.

스포티지가 3만5629대로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고, 다음은 프라이드 2만354대, K3 1만9263대 순이었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올해 5월까지 전체 누적 판매는 108만8215대(국내 20만8828대, 해외 87만9387대)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체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차종을 추가해 대응하겠다”라며 “스팅어를 비롯해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SUV 등을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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