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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버 운전기사 10대 여성 승객에 살해된 채 발견

이경민 기자

입력 : 2017.06.01 10:57

야간 우버 영업 중 살해된 그랜트 넬슨(좌)과 용의자 엘리자 와스니/연합뉴스

미국의 30대 남성 우버(차량 공유 서비스) 기사가 10대 여성 승객에 의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각) CBS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북부 윌멧에 거주하는 그랜트 넬슨(34)이 전날 새벽 3시 20분쯤 링컨우드 주택가 도로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경찰이 넬슨을 발견한 직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4시간 30여 분 만에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넬슨은 야간 우버 서비스를 운행 하던 중 뒷자석에 탄 손님에 의해 봉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넥슨이 우버 영업에 이용한 승용차와 차 주변에 남겨진 혈흔을 발견했다. 넬슨은 숨지기 전 경찰에 “여성 손님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 인근에 숨어있던 여성 엘리자 와스니(16)를 용의자로 지목한 뒤 체포했다. 와스니는 체포 당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2종의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BS에 따르면 와스니는 사건 당일 우버를 세 차례 이용했으며, 두 번째로 이용한 우버를 타고 월마트로 가서 2종의 칼을 훔쳤다. 이어 세 번째로 넬슨이 운전하는 우버의 뒷좌석에 타고 가다가 운전석의 넬슨을 흉기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넬슨과 와스니는 서로 모르는 사이이며, 넬슨은 무작위로 선택된 피해자인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와스니는 현재 성인에 준하는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넬슨은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우버 운행을 병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넬슨의 가족은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 결코 앙심을 품거나 잔인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링컨우드 지역에선 2006년 이래 처음으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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