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 60% 벽 최초 붕괴 ‘충격’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6.11.04 09:57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시장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엔 사상 최초로 월간 내수 점유율 60% 아래로 추락했다. 한때 80%를 웃돌던 점유율을 생각할 때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14만 8078대였다. 국산차는 12만 7466대, 수입차(상용차 제외)는 2만 61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산차는 13.3% 줄었고, 수입차는 18.3% 성장했다.

내수 점유율은 국산차 86.1%, 수입차 13.9%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달(국산차 89.4%, 수입차 10.6%)보다 국산차는 3% 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수입차는 올 들어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산차 중에선 현대기아차만 점유율이 하락했고, 나머지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점유율 58.9%로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저 점유율이었던 지난 9월의 62.1%보다 3% 이상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는 사상 최저인 31.9%를 기록해 자칫 30% 벽도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기아차도 올해 최저인 27.0%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되고 신차 출시도 없어 판매량이 줄었다”면서 “이제는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그랜저 IG, 제네시스 G80 스포츠 등도 출시돼 점점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한국지엠(11.3%)과 르노삼성(9.0%), 쌍용차(6.4%)는 지난달 26.6%의 합산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는 지난 1월 합산 점유율 14.5%와 비교할 때 급신장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누적 점유율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67.7%(현대차 39.0%, 기아차 28.8%)보다 하락한 65.6%(현대차 35.9%, 기아차 29.6%)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지엠( 9.8%), 르노삼성(5.7%), 쌍용차(5.7%)는 합산 점유율 21.2%(지난해 연간 18.4%)를 기록해 성장했다.

한편 수입차는 올해 10월까지 누적 점유율 12.6%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 13.3%보다 하락했다.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