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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공채 없애고 상시채용 시스템으로 전환한 이유는?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입력 : 2019.02.14 16:03

수정 : 2019.02.14 16:03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이제는 직무중심의 고급 전문 인력을 상시로 채용한다.”

14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기존 연 2회에 걸쳐 정기 공채를 실시해 왔던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연중 상시로 인력을 채용해 고급 인력을 확보한다.

이는 산업환경에 맞는 융합협 인재를 적기에 확보할 수 있는데다, 필요한 시점에 맞춰 연중 상시로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인력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현대기아차의 인력 확보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정기공채 방식으로는 향후 필요인력 규모를 사전에 예상해 정해진 시점에 모든 부문의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해왔기 때문에 실제로 신입사원이 배치될 시점에는 경영환경 변화로 현재 상황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인력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상시 공개채용은 각 부문별로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연중 상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는 평가다.

지원자 입장에서도 관심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필요역량을 쌓으면서 연중 상시로 지원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현대기아차가 실시하는 상시 공개채용 방식은 각 부문이 특정 직무의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채용공고에서부터 전형과 선발 등 모든 채용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현업부문이 직접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정기공채 대비 지원자가 입사 후 일하게 될 직무에 대한 세부정보와 필요한 역량을 채용공고를 통해 더욱 상세하게 공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각 부문은 채용하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해당 부문만의 차별화된 채용방법과 전형과정을 수립해 채용을 진행하고, 채용공고를 통해 공개한 필요 직무역량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이런 변화를 통해 지원자들은 희망하는 직무와 상관없는 불필요한 ‘스펙(SPEC)’을 쌓는 대신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인력채용 외에도 조직변경과 인력관리 등도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해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인사부문은 현업부문의 채용∙인사업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강한 실행력을 갖춘 민첩한(Agile) 조직체계 구축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인 개선 등 전사 차원의 조직체계와 조직문화 변화에 집중한다.

현대기아차의 인사 담당 관계자는 “현재의 산업환경에서는 인문학과 자연과학, 공학 등 다양한 전공으로부터의 지식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가 요구된다”며 “각 부문별로 필요로 하는 융합형 인재 형태는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부문별 채용공고를 통해 요구하는 역량을 상세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ICT기반의 융합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환경에서는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기존 정기공채 방식으로는 적시에 적합한 인재확보에 한계가 있어 연중 상시공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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