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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북미형 파사트에 MQB 배제..“8년 째 같은 플랫폼”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9.01.16 17:09

수정 : 2019.01.16 17:09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폭스바겐이 공개한 새 북미형 파사트는 8년간 사용된 기존과 동일한 플랫폼이 적용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MQB 플랫폼을 쓴 유럽형 파사트와는 다르다.

16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된 2020년형 파사트는 현행 파사트와 동일한 ‘PQ35' 플랫폼이 적용됐다.

PQ35 플랫폼은 폭스바겐그룹이 중소형 세그먼트에 탑재해온 플랫폼으로, 폭스바겐 브랜드는 PQ35를 통해 5,6세대 골프, 시로코, 비틀, 이오스 등의 차종을, 아우디는 A3와 2세대 TT를 개발했다.

PQ35 플랫폼이 파사트에 적용된 건 지난 2011년 출시된 7세대 부터다. 당시 7세대 파사트는 유럽형과 북미형 사양 등 두 종류로 판매됐지만 플랫폼은 동일했으며, 2014년 유럽형 파사트가 MQB 플랫폼을 적용한 풀체인지 모델로 선보여진 이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MQB 플랫폼은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모듈형 플랫폼으로, 600억달러(한화 약 67조원)을 투입, 지난 2012년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는 소형 해치백부터 상용 밴 까지 10종 이상의 차량에 대한 광범위한 설계 대응이 가능함은 물론, 이를 통한 생산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MQB는 최근 폭스바겐, 아우디, 세아트, 스코다 등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다수의 신차에 적용되는 추세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파사트 GT, 티구안, 아테온 또한 MQB 플랫폼에서 파생된 차종에 속한다.

폭스바겐은 북미형 파사트가 기존의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보이지 않는 부분의 기술적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운데다, 개선점과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것이 신차에서는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캇 키오(Scott Keogh) 폭스바겐그룹 북미법인장은 씨넷 등 주요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객들이 이 차(북미형 파사트)의 플랫폼이 MQB인지 아닌지를 두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동차는 소비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구성을 갖추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신차를 만들 예산이 10달러라 가정할 때, 플랫폼을 바꾸는 데에만 9달러를 투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와 반대로 접근해 정해진 범위 내에서 최적의 효과를 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MQB 플랫폼이 적용된 유럽형 ‘파사트 GT'와 PQ35 플랫폼이 탑재된 북미형 ‘파사트 TSI’를 모두 출시한 상태다. 이는 폭스바겐이 진출한 시장으로선 유일한 판매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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