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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도로에서 하루 2.5명 목숨 잃어…”속도 하향 준수 절실”

더드라이브 수민신 기자

입력 : 2018.08.01 01:08

지난 3년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 보행 사망자 4.8명 중 2.5명이 9m 미만의 이면 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보행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의 22.1%이다. 하지만 사망자 비율은 38.5%로 차대차 사고에 비해 사망률은 3.9배, 중상자 비율은 2배 높게 조사되었다.

<교통사고 현황_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 현황_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특히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의 62.7%가 9m 미만의 이면 도로에서 발생했다. 하루 2.5명의 보행자가 이면 도로에서 사망했다는 것이다.

공단이 지난 3월 인체모형을 이용해 실시한 보행자 충돌 실험에 따르면, 충돌 속도가 시속 60㎞에서 30㎞로 50% 낮아지면 중상 가능성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시속 60km를 50km로 줄일 때 사망 가능성이 30% 감소한다. 도시부 속도 하향 도입으로 2016년 기준 보행 사망자 1,662명 중 382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으며, 연간 약 1,639억 원의 사고 비용이 감소된다.

이에 따라, 공단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함께 ‘도시부 속도 하향 5030’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이다.

도시부 속도 하향 5030 프로젝트는 보조간선도로, 보·차 분리된 왕복 2차로 이상 도시부 도로는 시속 50㎞, 이면 도로·어린이보호구역 등은 시속 30㎞로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정책이다.

지난해엔 10개 거점 도시를 선정해 국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현재 160개 구간의 제한속도가 하향되는 성과를 거뒀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올해 공단은 전국 151개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구간을 자체 선정해 우선적으로 속도 하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사고분석, 속도 조사, 시민감찰단 운영 등을 통해 지자체와 지방경찰청과 함께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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