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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빼고 다 바꿔본 8세대 쏘나타..그 4년간의 변화는?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07.19 11:40

수정 : 2018.07.19 11:40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올해로 출시 33년을 맞은 쏘나타는 지난 1985년 ‘스텔라’의 고급형 모델로 선보여진 이후 현대차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선보여진 이후 지금에 이르고 있는 8세대 쏘나타(LF)는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과 파워트레인 구성,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등을 두루 갖추며 ‘평범한 차’가 아닌,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를 선보인 이래 총 세 번의 연식 변경, 다섯 가지 스페셜 에디션, 신차급 외관 변경 등을 거쳤다. 특히, 일곱 종류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은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에서도 보기 드문 전례를 남긴 것이어서 주목된다.

■ 3번의 연식변경

현대차는 지난 2014년 8세대 쏘나타를 선보인 이후 2015년형, 2017년형, 2018년형 등 총 세 번의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2015년형 쏘나타는 LED 주간 주행등,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추가하고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전 트림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기본 장착하고 현가장치에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하는 등 주행 및 안전사양도 함께 개선했다.

2017년형 쏘나타는 젊은 가족을 타깃으로 한 ‘케어 플러스’ 트림을 신설하고, 1.6 터보 모델에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했다. 이 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에 스페셜 트림을 추가,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케어 플러스 트림은 후측방 경보 시스템,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등 젊은 가족을 타깃으로 한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한 바 있으며, 1.6 터보 스포츠 패키지는 듀얼 머플러, 미쉐린 타이어, 서스펜션 튜닝 사양을 엔트리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패키징을 조정했다.

2018년형 쏘나타는 가성비를 강조한 ‘스마트 초이스’ 모델이 추가됐다. 이 구성은 쏘나타의 주력 트림으로 꼽히는 ‘스마트’ 트림에서 통풍시트, 8인치 내비게이션,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LED 헤드램프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대거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 5가지 스페셜 에디션

8세대 쏘나타는 30주년 스페셜 에디션, 썸머 스페셜 에디션, 윈터 스페셜 에디션, 커스텀핏, 익스트림 셀렉션 등 4년간 다섯 종류의 스페셜 에디션이 선보여졌다. 이는 국산 중형 세단으로서는 극히 드문 사례로 꼽힌다.

쏘나타 30주년 기념모델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는 판매 개시 3분 만에 300대가 완판되는 진기록을 보유했다. 이 모델은 1.6 터보 모델을 기반으로 30주년 엠블럼과 30주년 전용 18인치 휠, ‘버건디&코퍼’ 컬러의 내장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썸머, 윈터 스페셜 에디션은 계절에 특화된 사양으로 한정 판매됐다. 썸머 스페셜 에디션은 앞좌석 통풍 시트와 듀얼 풀 오토 에어컨, 오토 디포깅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며, 윈터 스페셜 에디션은 열선 스티어링 휠과 2열 열선 시트, 스태틱 밴딩 라이트가 추가된 HID 헤드램프가 기본화되어 판매됐다.

쏘나타 커스텀핏은 현대차의 고객 소통 프로그램 ‘H-옴부즈맨’ 참가자들이 트림 구성을 설계, ‘고객이 만든 쏘나타’를 내세우며 한 달간 한정 판매됐다.

쏘나타 커스텀 핏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 진폭 감응형 댐퍼(ASD)를 기본 탑재해 승차감을 보강했다. 이 밖에도 시내 주행의 빈도가 높은 소비자를 위한 ‘마이 시티 에디션’, 장거리 주행 빈도가 많은 소비자를 위한 ‘마이 트립 에디션’ 등 트림을 세분화 한 것도 특징이다.

가장 최근 출시된 스페셜 모델인 ‘쏘나타 익스트림 셀렉션’은 커스터마이징 사양 ‘튜익스’로 제공되던 제동 패키지와 다이내믹 패키지, 스포츠 흡기 필터 등 옵션 가액 130만원 상당의 커스터마이징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주행성능을 강화해 선보여졌다.

■ 7가지 파워트레인

8세대 쏘나타는 지난 2014년 2.0 가솔린, 2.4 GDi 2.0 LPi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이후 2.0 터보, 하이브리드, 1.6 터보, 1.7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순차적으로 추가됐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국산 중형 세단으로선 최초로 선보여졌다.

단일 차종에 일곱 가지 파워트레인과 세 가지 디자인을 갖춘 건 국산차 업계에선 전례가 없었던 사례로 평가된다. 기아차 K5가 두 종류의 디자인과 다섯 가지 파워트레인, 르노삼성 SM6가 네 가지 파워트레인, 쉐보레 말리부가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춘 것과는 차이다.

현대차의 이와 같은 파워트레인 확장 배경은 쏘나타가 가장 보편적이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차라는 이유 때문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쏘나타를 선택하는 연령대가 다양한 만큼, 라인업 구성도 다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찾는 모델인 만큼,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겠다는 점에서 일곱 가지 파워트레인을 구성하게 됐다”며 “‘결론은 쏘나타’라는 목표 아래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선보였던 모델”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신차급 페이스리프트

현대차는 작년 2월,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렌더링을 공개한데 이은 이듬해 3월, 쏘나타의 새 이름을 ‘쏘나타 뉴라이즈’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

당시 현대차는 쏘나타 뉴라이즈의 렌더링을 사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신차 수준’의 변화 폭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간 현대차는 풀 체인지 된 신차에 한해 렌더링을 사전에 공개해왔다.

쏘나타 뉴라이즈는 '드라마틱한 디자인 변화(Dramatic Design Change)'라는 콘셉트 아래, 기존의 정제된 인상 대신 볼륨과 비례를 강조한 파격적인 외관을 내세웠다.

여기에 국산 중형세단으로선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로 대표되는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현대 스마트센스’, 미세먼지 포집 기능이 포함된 공기 청정 모드를 적용, 상품성을 대폭 보강했다.

작년 쏘나타 뉴라이즈의 누적 판매량은 6만6300대를 기록, 평균 3만대 수준의 연간 누적 판매를 기록한 기아차 K5,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와 격차를 크게 벌리는 데에 성공했다.

■ 쏘나타의 향후 시장 전망은...

현대차는 쏘나타 뉴라이즈의 연간 판매목표로 7만6000대 수준을 제시했다. 지난 해 3월 출시된 쏘나타 뉴라이즈의 2017년도 누적 판매량은 6만6300대로, 월 평균 6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쏘나타 뉴라이즈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3만2770대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8% 판매가 증가했다. SUV의 인기로 중형차 시장의 규모가 다소 후퇴한 점을 감안한다면, 안정적인 판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쏘나타는 월 평균 7000~8000대 수준의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평가되며, 연말까지 자가용 및 RV 차량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또한 판매에 긍정적이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대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맞춰 특별 조건을 마련, 차량 구매 혜택을 강화한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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