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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철수설에 ‘영업사원 달래기’ 나선 카젬 한국지엠 사장..‘행보 주목’

입력 : 2017.10.26 10:12

수정 : 2017.10.26 10:12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침체된 판매 네트워크 임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26일 다수의 한국지엠 영업사원들에 따르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25일 판매 네트워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분 5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카젬 사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최근 경쟁사의 이례적 수준의 공격적인 정책과 한국지엠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들로 인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우리의 리더십은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의 이러한 메시지는 ‘한국지엠 국내 시장 철수설’로 인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영업사원 달래기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영상 메시지를 받아 봤다는 한국지엠의 한 영업사원은 “철수설에 대한 보도 이후 전시장 방문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그나마 방문하던 고객들도 철수설 논란 탓에 계약을 망설이는 경우가 대다수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3월부터 지속적인 판매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월 평균 1만3000~1만8000대를 판매하던 전년 동기와는 달리 지난 달 들어 월 평균 1만대 판매 기록마저 붕괴했다. 영업 일선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카젬 사장은 여기에 “우리는 훌륭한 글로벌 브랜드와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GM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차종을 수입 판매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수입 모델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한국지엠은 현재 임팔라, 카마로 SS, 볼트 EV, 볼트(Volt), 등 4개 차종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데, 캡티바를 대체할 중형 SUV 에퀴녹스, 대형 SUV 트래버스에 대한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젬 사장의 영상메시지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임직원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여진다”면서도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군을 강조한 측면 또한 수입모델 도입에 대한 의지도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철수 가능성이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전북 군산공장의 가동률이 평균 20%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엠은 다음 달 중 올 뉴 크루즈의 디젤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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