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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르노’ 엠블럼 달고 8월 이후 출시, 가격은?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7.05.31 06:18

박동훈 사장
박동훈 사장
“물량 확보와 사전 준비 등으로 일정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31일 서울 한남동 다츠에서 열린 QM3 캡쳐라이프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클리오 국내 판매 시점이 상반기에서 8월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한 클리오에 ‘르노삼성’ 엠블럼이 아니라 ‘르노’의 엠블럼을 적용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판매량이 적은 트위지는 르노 엠블럼을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지만, 클리오는 아직도 고심 중이다. 그동안 르노삼성 엠블럼을 다는 걸로 계획해 왔으나 반대 의견도 많아 고민이다.”

서울모터쇼 클리오 발표 현장 박동훈 사장
서울모터쇼 클리오 발표 현장 박동훈 사장
그는 지난 3월 열린 서울모터쇼에서도 클리오의 엠블럼에 관해 “르노삼성 엠블럼을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골프 등 수입차들과 경쟁하려면 르노의 엠블럼을 다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날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국내 판매 가격도 르노삼성의 고민 중 하나다. 르노삼성은 당초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클리오를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유럽에서 클리오의 인기가 워낙 높아 물량 확보와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는 2500만 원 내외로 점쳐지고 있으나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클리오의 출시가 늦춰지면서 르노삼성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12만대) 달성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박 사장은 “클리오 판매 시점이 늦춰져도 올해 목표를 수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클리오
르노삼성 클리오
르노삼성은 현대차 코나(6월 출시 예정), 기아차 스토닉(7월 출시 예정) 등 경쟁 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은 QM3를 수입해 국내에 없던 소형 SUV 시장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소형 SUV들이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나 QM3는 이들과는 이미 차별화된 차”라고 강조했다.

박동훈 사장은 국내 판매와 수출이 늘어나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르노삼성 클리오
르노삼성 클리오
“수출 물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올해 1~4월 국산 5개사 중에서 르노삼성만이 판매가 늘었다. 당초 부산공장에서 연간 25만대 정도 생산을 계획했는데, 이보다 3만대 많은 28만대를 만들어 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장 증설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노동환경과 해외 판매량을 국내에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장 증설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지만, 노동환경과 우리가 스스로 해외 판매량을 조절할 수 없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라인을 확장하면 사람을 더 채용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르노삼성 QM6 유럽시장 첫 수출
르노삼성 QM6 유럽시장 첫 수출
수출 물량은 르노 본사의 판단과 해외 시장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데 국내 노동시장에서 한번 늘어난 인력을 다시 줄이는 것은 어렵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대안으로 기존 부산공장의 인력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르노삼성은 4월 말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만3742대를 수출하고 있다. 닛산 로그 7940대, QM6(수출명 꼴레오스) 4555대, SM6(수출명 탈리스만) 1244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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