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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매출 2배↑…"7월부터 모델3 양산"

입력 : 2017.05.04 13:26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이 2배로 늘어난 27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1분기에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2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별로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1분기 실적을 설명하면서 오는 7월부터 모델 3도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서한에서 "모델3 개발이 거의 완성됐다.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단계로 접근하고 있다. 올해 어느 시점에 주당 5000대를 생산하게 된다. 내년 일정 시점에는 주당 1만대의 모델 3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생산량은 8만4000대였다. 내년 생산 목표는 이보다 6배나 높게 책정된 것이다. 머스크는 모델 3 양산을 통해 내년에 50만대, 2020년에는 100만대 생산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 3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대량 생산 차종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테슬라가 향후 주류 자동차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주목을 받는 제품이다. 모델 3는 대당 3만5000달러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열광을 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50% 가까이 오른 상태다.

WSJ는 테슬라의 이같은 성장세는 4개월 연속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 등 기존 자동차 메이저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판매 실적은 지난해 1000만대 판매 실적을 올린 GM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테슬라는 또한 창사 이래 단 한 해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하지만 테슬라는 지난달 시가총액 기준으로 GM과 포드 자동차를 넘어선 바 있다.

테슬라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2배 늘어난 27억 달러에 달했지만 손실 폭은 전년 동기 2억8300만 달러에서 3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모델3를 개발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간데다가 배터리 생산기업인 솔라시티를 인수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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