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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친환경차의 선구자로 통하는..토요타 프리우스

입력 : 2017.02.17 08:40

수정 : 2017.02.20 10:43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꼽히는 하이브리드차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작년 하이브리드차는 총 1만6259대가 판매돼 9786대를 기록한 2015년 대비 66.1%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토요타와 렉서스로, 지난달 말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토요타 프리우스 브랜드는 지난 1997년 12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승용차로 출시된 후 지난달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465만5800대가 판매됐다. 이는 브랜드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량의 절반 수준이다.

프리우스의 어원은 라틴어로 ‘선구자’다. 1997년 세계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인 1세대, 2003년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를 표방하며 연비와 주행을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카를 정착시킨 2세대, 2009년 세계 최고의 연비로 하이브리드카 확산의 서막을 알린 3세대, 2015년 토요타의 전사적인 구조개혁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가 적용된 첫 모델인 4세대에 이르기까지 프리우스는 그 시대 세계 자동차 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했다.

토요타는 지난 1997년 3월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 ‘THS(Toyota Hybrid System)’를 발표했으며, 같은 해 10월 프리우스를 처음으로 공개, 12월 출시했다.

■ 1세대 프리우스(1997)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는 ‘차세대 친환경차의 선구자’로 등장했다. 1세대 프리우스에는 특별히 설계된 VVT-I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장착됐다. 특히,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재생 브레이킹(Regenerative braking)’시스템을 통해 기존에 차량 주행 시 버려지던 운동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세대 프리우스는 5인승 전륜구동의 하이루프 세단형태로, 넓은 캐빈과 짧은 오버행, 중앙에 배치된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특징이다. 기존 가솔린 차량과 비교했을 때 연비는 두배가 향상됐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반으로 줄었다.

1세대 프리우스는 친환경차라는 특성으로 지난 1997년 일본에서 올해의 신차에 선정됐다. 출시 이후, 프리우스는 지난 2000년 글로벌 시장 누적 판매대수 5만대, 2002년 누적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 2세대 프리우스(2003)

2세대 프리우스는 1세대 4도어 세단에서 5도어 해치백으로 풀체인지 변경돼 지난 2003년 9월 출시됐다. 해당 모델은 휠베이스를 비롯해 차량 전장, 전폭이 모두 1세대 대비 늘어났으며, 실내 공간 또한 넉넉해졌다. 2세대 프리우스는 특히 0.26Cd이라는 경의적인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한 모델이기도 하다.

구동 유닛은 THS의 개량형인 THS-Ⅱ로, 엔진은 1세대와 같은 1NZ-FXE형이 적용됐다. 연비는 35.5km/ℓ(10·15 모드 기준)를 기록했는데, 이는 당시 4인승 이상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 중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 2006년 프리우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50만대, 2008년에는 누적 100만대를 돌파했다. 2세대 프리우스는 주행성능과 친환경성을 모두 잡은 모델로 하이브리드차 정착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3세대 프리우스(2009)

3세대 프리우스는 지난 2009년 5월 소개됐다. ‘뛰어난 친환경성과 달리는 즐거움’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시스템 전체의 90% 이상을 새롭게 바꾼 하이브리드 시스템 THS II를 탑재했다. 3세대 프리우스는 1.8리터 엔진과 THS를 통해 2.4리터 차량과 비슷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38.0km/ℓ(10·15 모드 기준)에 달하는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여기에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25Cd를 실현했다.

3세대 프리우스는 당시 세계 최고의 연비를 선보였으며,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보급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0년 프리우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13년에는 300만대를 넘어섰다.

■ 4세대 프리우스(2015)

4세대 프리우스는 지난 2015년 12월 데뷔 이후, 국내 시장에는 작년 3월 소개됐다. 특히, ‘보다 좋은차 만들기’를 위한 토요타의 전사적인 구조개혁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가 적용된 첫 모델로, 4세대 프리우스는 향후 토요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친환경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타는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주행성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당시 4세대 프리우스 개발을 총괄한 토요시마 코지 CE(Chief Engineer)는 “4세대 프리우스의 개발 콘셉트는 ‘Beautiful Hybrid(아름다운 지구·아름다운 차)’로, TNGA를 통해 차만들기의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고 밝힌 바 있다.

4세대 프리우스는 최대 열효율 40%를 실현한 엔진을 비롯해 시스템 전체에서 소형 및 경량화와 약 20%의 저손실화를 이뤘으며, 첨단 공기역학 기술이 결집된 디자인으로 0.24Cd의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저중심 설계, 강성을 60% 향상시킨 고강성 차체와 더블 위시본 리어 서스펜션을 새롭게 채용해 주행의 즐거움과 승차감을 끌어올렸다. 1.8리터 가솔린 엔진은 전기모터와 조합돼 시스템 출력 122마력, 최대 토크는 14.5kg.m를 내며, 연비는 복합 21.9km/ℓ(국내 기준, 도심 22.6 km/ℓ, 고속 21.0km/ℓ)로 압도적인 고연비를 자랑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초대 프리우스의 개발 책임자인 우치야마다 다케시 토요타 자동차 회장은 “초대 프리우스의 출시 당시 ‘하이브리드’라는 말은 세상에 전혀 익숙하지 않아 타는 사람이 ‘마니아’라고도 불렸다”며 ‘미지의 자동차’에 기대를 걸고 타 주신 많은 소비자들 덕분에 하이브리드차는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할 수 있었고, 지금은 ‘보통 자동차’로 알려질 정도로 보급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요타는 앞으로도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할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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