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02 14:06

배우 겸 가수 손지창(47)씨가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상대로 급발진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테슬라 측이 “조사 결과 차량에 결함이 없으며 손씨의 과실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테슬라는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손씨가 소송을 제기한 뒤 사고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했다”며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이 사고는 운전자 손씨가 가속 페달을 100%까지 완전히 눌러 발생한 결과”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손씨는 소송을 제기하기 전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급발진 발생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에서의 유명한 입지를 이용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거주 중인 손씨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테슬라 측에 급발진 사고 소송을 낸 사실을 공개했다. 손씨는 “지난해 9월10일 오후 8시쯤 테슬라X에 둘째 아들을 태우고 집에 와 차고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차고로 진입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차가 차고 벽을 뚫고 집 거실로 돌진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사고 이후 이 회사의 태도를 보면서 정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테슬라가 차의 결함을 찾기보다는 운전자 과실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만약 벽이 나무가 아니라 콘크리트였다면 저는 죽거나 크게 다쳤을 지도 모른다”면서 “제 옆에는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는데 목숨을 담보로 (사고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짓을 한 사람으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손씨가 구매한 자동차는 테슬라X 75D 모델이며 미국 내 판매가는 약 11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