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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차도 엔진 따라 갈려…보험개발원 국산차 등급 공개

더드라이브 이다일 기자

입력 : 2016.12.27 02:55

현대 쏘나타
현대 쏘나타
보험개발원이 지난 1년간의 통계를 바탕으로 차량모델등급을 조정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대상 차종은 273개이며 이 가운데 152개 모델의 등급이 변경됐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특히, 올해는 같은 차종이라도 엔진 배기량과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형태에 따라서도 보험등급이 나눠졌다. 손해실적에 따른 차량모델등급 분석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통계자료를 활용했다.

2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차량모델등급 분석 결과 96개 모델의 등급이 개선됐고 56개 모델은 악화됐다. 개선 차종은 국산 73개, 외산 23개이며 악화된 차종은 국산 44개, 외산 24개다.

☞ 보험개발원 2017 국산차 보험등급 조정표

올해 차량보험등급 구분은 전체 383개 가운데 단종된 뒤 10년이 지난 모델과 최근 출시한 모델을 제외한 273개 차종이 조정 대상이었다. 올해는 같은 차종이라도 엔진 배기량에 따라 다른 등급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기아자동차의 K5는 1.6 터보 가솔린 모델의 경우 기존 21등급에서 20등급으로 1단계 내려간 반면 1.7 DCT 디젤 모델과 2.0 가솔린 엔진의 기타 모델은 19등급에서 17등급으로 2단계 내려갔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는 2.0 모델은 현행 14등급을 유지했지만 1.5 디젤 모델은 13등급에서 12등급으로 1단계 내려갔고 구형 2.5 가솔린 엔진 모델은 20등급에서 18등급으로 2단계 내려갔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구형 말리부는 1.5터보 모델은 14등급에서 12등급으로 조정됐고 2.0터보는 18등급에서 16등급으로 각각 2등급씩 하향 조정됐다. 또한, 현재 판매하는 신형 말리부 역시 1.6모델은 20등급에서 19등급으로, 2.0모델은 19등급에서 18등급으로 각각 1단계씩 내려갔다.

등급이 개선된 모델도 있다. 현대자동차의 i30 신형(2011년~2016년식)은 16에서 18등급으로 올라갔고 올해 6월 출시한 i30는 ‘i30N’으로 별도 표기했으며 이는 내년 출시할 신차 모델명과 별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경쟁이 치열한 경차의 보험등급 조정도 관심을 모았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더 넥스트 스파크’는 19등급에서 17등급으로 내려갔고 기아자동차의 모닝 구형은 18등급을 유지, 신형 올뉴모닝은 15등급에서 17등급으로 개선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등급은 실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조정하며 단종 된지 10년 이상 된 차는 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올해 7월 이후 출시한 신차는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올해 3월 출시한 르노삼성의 SM6와 같은 경우는 통계 조사 기간에 포함돼 등급 조정을 진행했지만 약 3개월의 통계로 인해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사례 수를 감안해 적용 비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의 차량모델등급은 각 보험사의 보험료 측정에 반영되며 차종별, 보험가입자간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07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등급은 초기 11개에서 2010년 21개로 2014년 26개로 구분하고 있으며 16등급을 100%로 봤을 때 보험료를 가장 적게 내는 높은 등급인 26등급은 50%, 낮은 등급인 1등급은 200%의 요율을 갖는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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