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2.21 03:07

자동차 업계에는 연일 자율주행차 소식이 이어진다. 구글이 핵심 개발 부분을 분사한데 이어 우버는 자율주행차 시험에 뛰어들었다가 몇 가지 사고를 낸 모양이다. 현대자동차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제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일까. 미래가 지금일까.
“차타고 시간여행하던 미래는 이미 과거”
사람과 친근한 물건에 대한 상상은 예로부터 공상과학 영화와 소설의 단골 주제다. 월트디즈니의 쥐가 미키마우스가 됐고 노란 스포츠카 카마로는 트랜스포머에서 로봇으로 변신한다. 영화 ‘백 투더 퓨처(1985)’에서 날아갔던 미래는 2015년 10월21일이다. 이미 과거다. 이와 비슷한 기조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누가 지었는지 모르지만 조선시대 여인들의 벗이던 자, 가위, 바늘, 실, 인두, 다리미, 골무를 의인화 한 ‘규중칠우쟁론기’도 비슷한 형태다. 자율주행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멀리 나갔지만 어찌됐건 주변의 물건을 보며 상상의 날개를 펴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반적인 것이란 이야기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상상은 점차 현실이 됐다. 사람과 소통하고 스스로 주행하는 차는 현실이다.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이 화두다. 올해도 그랬고 내년에도 그럴 전망이다.
“차타고 시간여행하던 미래는 이미 과거”
사람과 친근한 물건에 대한 상상은 예로부터 공상과학 영화와 소설의 단골 주제다. 월트디즈니의 쥐가 미키마우스가 됐고 노란 스포츠카 카마로는 트랜스포머에서 로봇으로 변신한다. 영화 ‘백 투더 퓨처(1985)’에서 날아갔던 미래는 2015년 10월21일이다. 이미 과거다. 이와 비슷한 기조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누가 지었는지 모르지만 조선시대 여인들의 벗이던 자, 가위, 바늘, 실, 인두, 다리미, 골무를 의인화 한 ‘규중칠우쟁론기’도 비슷한 형태다. 자율주행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멀리 나갔지만 어찌됐건 주변의 물건을 보며 상상의 날개를 펴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반적인 것이란 이야기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상상은 점차 현실이 됐다. 사람과 소통하고 스스로 주행하는 차는 현실이다.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이 화두다. 올해도 그랬고 내년에도 그럴 전망이다.

실제 주행 가능한, 실제 운영 가능한 방안이 도로로 쏟아지고 있다. 한때, 2020년에는 천지개벽이라도 일어날 듯 자율주행, 저탄소차, 전기차의 청사진을 앞 다투어 발표하던 기조가 현실화되고 있다.
(외계인들과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때일까…) 자율주행과 관련해 2020년을 기점으로 제시한 자동차 회사는 무척 많다. BMW는 컨티넨탈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자율주행차를 2020년에 상용화한다고 밝혔고 볼보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에서 기차처럼 자동차가 줄지어 달리는 로드트레인을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GM도 2020년에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고 했으며 토요타는 이보다 한 발 빼서 고속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차를 이때 출시한다고 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02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의 상용 기술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렇다”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던 구글은 ‘웨이모’라는 사업부를 만들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그룹’ 소속이다. 이 회사는 최근 FCA와 함께 100대의 시험용 자율주행차를 생산해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퍼시피카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더했고 내년 초에는 도로에서 시험주행을 한다. 현대자동차의 미국법인장으로 있다가 구글로 자리를 옮겼던 존 크래프칙 웨이모 CEO는 “새 미니밴의 시험주행으로 모든 운전자의 경험을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하도록 축적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외계인들과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때일까…) 자율주행과 관련해 2020년을 기점으로 제시한 자동차 회사는 무척 많다. BMW는 컨티넨탈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자율주행차를 2020년에 상용화한다고 밝혔고 볼보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에서 기차처럼 자동차가 줄지어 달리는 로드트레인을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GM도 2020년에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고 했으며 토요타는 이보다 한 발 빼서 고속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차를 이때 출시한다고 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02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의 상용 기술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렇다”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던 구글은 ‘웨이모’라는 사업부를 만들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그룹’ 소속이다. 이 회사는 최근 FCA와 함께 100대의 시험용 자율주행차를 생산해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퍼시피카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더했고 내년 초에는 도로에서 시험주행을 한다. 현대자동차의 미국법인장으로 있다가 구글로 자리를 옮겼던 존 크래프칙 웨이모 CEO는 “새 미니밴의 시험주행으로 모든 운전자의 경험을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하도록 축적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쉐보레 볼트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GM은 좀 더 과감하다. 올해 아우디 A4와 S5같은 일반 차량을 자율주행차로 변환하는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며 인수했다. 내년에는 디트로이트에서 쉐보레 볼트 자율주행차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캐딜락의 대형 세단 CT6에 자율주행에 매우 근접한 기술인 ‘수퍼크루즈’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퍼크루즈는 초음파센서, 레이더, 카메라, GPS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이다.
포드의 CEO 마크 필즈 역시 2021년에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버와 같은 카쉐어링 시장에 투입하기 위해 대량 생산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포드의 CEO 마크 필즈 역시 2021년에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버와 같은 카쉐어링 시장에 투입하기 위해 대량 생산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차에 이른바 ‘올인’하는 모습은 놀랍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한 발짝 떨어져 관망하던 그들이다. 업계가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아마도 10년 이내에 실용화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자본투자가 많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10년 뒤가 바로 코앞에 닥친 문제이기도 하다.
리서치 회사인 ‘Navigant Research’는 2035년에는 자율주행차 약 8500만 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을 태동기로 본다면 2025년에는 수백만 대 수준에서 2030년 4000만대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리서치 회사인 ‘Navigant Research’는 2035년에는 자율주행차 약 8500만 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을 태동기로 본다면 2025년에는 수백만 대 수준에서 2030년 4000만대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의 전망을 모아보면 어찌됐건 2020년에 우리는 도로를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해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를 위해서 현재 판매하는 자동차에 관련 기술을 조금씩 추가하고 있다.
자율주행의 가장 큰 요소는 ‘지도’다. 지도를 바탕으로 길을 파악하고 목적지를 설정하고 경로를 만든다. 구글의 지도 서비스로 시작해 자율주행차에 도전하는 것을 보면 가장 핵심 기술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내비게이션이 장착되고 있으며 당연히 지도를 탑재했다.
자율주행의 가장 큰 요소는 ‘지도’다. 지도를 바탕으로 길을 파악하고 목적지를 설정하고 경로를 만든다. 구글의 지도 서비스로 시작해 자율주행차에 도전하는 것을 보면 가장 핵심 기술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내비게이션이 장착되고 있으며 당연히 지도를 탑재했다.

두 번째 요소는 ‘센서’. 사방의 모든 사물을 감지하는 레이다. 차선을 읽고 표지를 감지하는 라이다를 포함해 자동차의 센서는 지도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문제 요소를 파악하고 분석한다. 최근 등장하는 보행자감지, 앞차와의 거리에 따른 제동장치 작동 등이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장치의 근본 기술이다.

요소와 요소를 결합하면 자율주행차가 된다. 이미 우리나라에 판매하는 많은 차도 자율주행의 근본 기술을 갖췄다. 앞으로 나올 차는 더욱 더 많은 기술을 갖출 전망이다. 이제부터는 조각 모음이다.
내년 자율주행차 기술 조각모음을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 시작이다. IT와 가전제품의 전시회지만 최근에는 자동차의 신기술 발표장으로도 유명하다. 이어 8일부터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
내년 자율주행차 기술 조각모음을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 시작이다. IT와 가전제품의 전시회지만 최근에는 자동차의 신기술 발표장으로도 유명하다. 이어 8일부터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