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처음으로 선보일 전기차 ‘I.D.’ 콘셉트의 가격이 최소 2만7000달러(한화 약 3038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토마스 세드란(Thomas Sedran) 폭스바겐 기업전략 총괄은 최근 독일 아우토모빌 프로덕션(Automobil Produktion)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스바겐 I.D.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은 테슬라 모델 3보다 7000~8000달러(788만~900만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모델 3의 판매 가격이 3만5000달러(3938만원)에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I.D. 콘셉트의 가격은 최소 2만7000달러(3038만원) 수준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드란 총괄은 이러한 I.D. 콘셉트의 예상 판매 가격에 대해 “배터리 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이 같은 가격 책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은 kWh당 150유로(19만5000원)에서 200유로(26만원) 수준인데, 향후에는 100유로(13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오는 2025~2029년 안에는 대부분 국가에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지난 2010년 이후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은 kWh당 73% 하락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I.D. 콘셉트는 폭스바겐이 선보이는 첫 번째 전기차로, 오는 2020년 양산형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I.D. 콘셉트는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400km에서 600km 수준을 기록한다.

한편, 폭스바겐은 I.D. 라인업에 합류할 2개의 세단형 전기차 모델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은 ‘I.D. 라운지(Lounge)’ 와 ‘에어로-e(Aero-e)’를 공개할 예정이며, 각각 SUV, 4도어 스포츠 세단의 모습을 지닌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폭스바겐은 I.D. 콘셉트, I.D. 크로즈, I.D. 버즈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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