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7.02 18:41
르노코리아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대상으로 다섯 번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FOTA)를 시작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출시 이후 축적된 고객 의견을 반영해 공조 시스템과 운전자 편의 기능,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하이브리드 제어 로직 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5차 FOTA는 지난달 29일부터 대상 차량에 순차 적용되고 있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 내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무선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차량에 업데이트 알림이 표시되면 시동을 끈 상태에서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
르노코리아 연구소에서 전장 아키텍처와 ADAS 개발을 담당하는 김정희 담당은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출시 이후 고객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상품성을 개선한 결과물"이라며, "5차 FOTA에서는 실제 고객이 불편을 느꼈던 부분을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공조 장치 제어 로직이 최적화되면서 일부 차량에서 발생했던 연속 작동음 현상이 개선됐다. 운전자 정보 시스템에서는 각종 알림 메시지와 경고음을 손봤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위치 저장 기능이 개선되고 기어 변속 효과음도 추가됐다.
이 가운데 기어 변속 효과음은 고객 요청을 반영해 다시 적용된 기능이다. 김 담당은 "기어 변속음은 초기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제외했지만, 고객이 다시 넣어달라는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줘서 이번 업데이트에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개선됐다. 웰컴 사운드 볼륨이 최적화됐고, 엔진오일 교환 후 사용자가 직접 정비 알림을 초기화할 수 있는 메뉴도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에는 서비스센터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으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진 부분이다.
김 담당은 이에 대해 "엔진오일을 외부 정비업체에서 교환하는 고객도 직접 알림을 초기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정비 환경이 다양해진 시장 상황을 반영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ADAS 기능 역시 일부 변경됐다. 차선 이탈 방지 보조(LKA)는 시동을 켤 때마다 자동 활성화되던 기존 방식에서 운전자가 설정한 상태를 저장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실제 시승에서도 이전처럼 반복적으로 설정을 조작할 필요 없이, 운전자가 선택한 설정이 유지되는 점을 체감할 수 있어 일상 주행에서의 번거로움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김 담당은 이 기능과 관련해 "안전성을 위해 기본적으로는 항상 활성화되도록 설계했지만, 국내 고객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해 설정 저장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액세서리 전원(12V 파워 아웃렛) 호환성 개선과 변속기 오일펌프 통신 안정화 작업도 함께 적용됐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무선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12월 1차 업데이트에서는 초기 고객 의견을 반영한 품질 개선과 주행 보조 시스템 편의성 향상이 이뤄졌으며, 2025년 2월에는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성능이 개선됐다. 같은 해 5월에는 신설 고속도로 제한속도 반영 등 ADAS 기능 업데이트가 진행됐고, 11월에는 자동 주차 보조 기능 사용 시 비상등 자동 점멸 기능 등이 추가됐다.
김 담당은 FOTA의 의미에 대해 "스마트폰처럼 차량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해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이라며,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공장에서 생산되는 최신 소프트웨어와 동일한 상태로 동기화된다"고 말했다.
또 이어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전체 53개 ECU 중 43개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약 81%의 FOTA 적용률을 확보하고 있다"며, "필랑트 역시 새로운 전장 아키텍처를 적용해 약 85% 수준의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담당은 마지막으로 "이번 5차 업데이트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고객 의견과 시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FOTA를 계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