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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 클라쎄' 전기차 시대 본격 개막"… BMW, 디지털 경험 강화한 '뉴 iX3' 공개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입력 : 2025.09.06 16:00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이 뉴 iX3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이 뉴 iX3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BMW가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앞세운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BMW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자사의 미래 전략 '노이어 클라쎄' 시대를 여는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뉴 iX3'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뉴 iX3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BMW의 미래 방향을 상징하는 첫 양산형 모델로, 순수 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로 개발됐다. 6세대 BMW eDrive 기술, 최대 805km(WLTP 기준)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빠른 충전 속도, 개성 있는 디자인 언어, BMW 파노라믹 iDrive 등 첨단 기술이 총집약됐다.

특히 선구적인 전자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주행 역동성,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향상된 기본 및 편의 사양을 관장하는 고성능 컴퓨터인 4개의 슈퍼 두뇌(superbrain)와 함께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파워트레인과 주행 역동성을 제어하는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는 전에 없던 역동성과 정밀함, 효율성을 실현한다. 

BMW 그룹에 있어 뉴 iX3는 BMW의 변혁을 상징하는 이정표다. 최초의 노이어 클라쎄 모델인 뉴 iX3를 통해 고객은 전기화, 디지털화, 순환성의 최신 성과를 도로 위에서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노이어 클라쎄는 BMW의 가장 핵심적인 미래 프로젝트"라며, "대담한 비전을 가지고 시작된 노이어 클라쎄는 이제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인 뉴 iX3를 통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이어 "뉴 iX3는 단순히 가장 성공적인 BMW 브랜드 순수 전기차의 차세대 모델이 아니다"며, "이 모델은 BMW가 열어 갈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BMW 뉴 iX3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BMW 뉴 iX3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먼저 6세대 BMW eDrive 기술은 기존 대비 출력, 효율, 주행거리, 충전 속도 모든 면에서 큰 도약을 이뤘다. 뉴 iX3 50 xDrive는 합산 최고출력 469마력(345kW), 합산 최대토크 645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4.9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10km다. 뉴 iX3 50 xDrive의 경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805km(WLTP 기준)이다.

원통형 셀을 탑재한 신형 고전압 배터리는 이전의 5세대 BMW eDrive보다 셀당 에너지 밀도는 20%, 충전 속도는 30% 향상됐다. 최적화된 에너지 밀도와 향상된 비용 효율을 달성한 원통형 셀은 셀투팩(cell to pack) 공정을 통해 고전압 배터리 내에 바로 통합된다. 또한, 팩 투 오픈 바디(pack to open body) 공정을 통해 고전압 배터리를 뉴 iX3 아키텍처의 일부로 통합해 무게를 최소화한다.

충전 경험도 진보했다. 뉴 iX3는 최대 40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며, 800V DC 급속 충전소에서 10분 만에 최대 372km의 주행 가능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21분이면 10%에서 80%까지 충전도 가능하다. 지능형 변환 매트릭스를 통해 400V DC 급속 충전소에서도 뉴 iX3를 충전할 수 있다. 지능형 충전구 커버는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다양한 양방향 충전 기능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V2L(Vehicle-to-Load), V2H(Vehicle-to-Home), V2G(Vehicle-to-Grid) 같은 다양한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뉴 iX3를 활용할 수 있다. 뉴 iX3의 출시에 맞춰 다채로운 기본 및 옵션 충전 액세서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이 뉴 iX3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이 뉴 iX3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뉴 iX3는 새로운 BMW 디자인 언어로 선보인다. 향후 출시되는 모델들도 이러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전장 4782mm, 너비 1895mm, 전고 1635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강렬한 존재감의 투박스 디자인과 선명하게 강조된 4개의 휠이 SAV 특유의 강인한 인상을 전달한다. 날렵한 실루엣과 작고 얇은 유리창, 정제된 표면은 공기역학적 설계를 극대화해 공기저항계수(Cd) 0.24까지 낮췄다.

전면부는 BMW X 모델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잡을 수직형 LED 헤드라이트와 아이코닉 글로우가 적용된 키드니 그릴이 조화를 이루며, 낮과 밤 모두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인상을 남긴다. 특히 1960년대 노이어 클라쎄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조명을 활용해 크롬 없이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후면부는 근육질의 휠 아치와 수평형 L자 리어라이트를 통해 안정감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여기에 도어 핸들과 유리 표면의 높이를 동일하게 맞춘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각적 통일감을 더했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은 "BMW 고유의 얼굴을 새롭게 해석한 전면부는 크롬 대신 조명을 활용했으며,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SAV 특유의 당당한 인상을 완성했다"며, "주간주행등과 결합된 새로운 조명 시그니처는 주·야간 모두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또 이어 "전체적으로 차량은 탄탄한 자세와 강인한 숄더 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후면부에도 새로운 조명 시그니처가 더해져 차체의 폭을 한층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BMW 뉴 iX3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BMW 뉴 iX3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실내는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통해 디지털 경험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구현됐다. 수평으로 배열된 운전 공간은 탑승객을 감싸 안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새로운 제어·운영 시스템인 BMW 파노라믹 iDrive가 눈에 띈다. 이 시스템은 디스플레이, 주행 성향, 조명, 사운드 디자인을 통합해 탑승자에게 일체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노이어 클라쎄 시대를 위해 특별 제작된 BMW HypersonX 사운드스케이프는 새로운 주행 사운드와 신호음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개인 맞춤형 '마이 모드'를 통해 조명, 사운드, 디스플레이 콘텐츠를 개인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새로운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는 최고의 주행 경험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개인화를 제공해 고객은 '나만의 차'로 만들 수 있다. 디지털 측면에서는 더욱 똑똑해지고 사용하기 쉬워진다.

또한, 플로팅 타입의 계기반 외곽선은 도어 트림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돼 탑승객을 포근히 감싸는 효과를 연출한다. 계기반에 적용된 직물 소재는 따뜻한 백라이트와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트는 우아하고 간결한 디자인에 스포티함과 넓은 조절 범위를 갖춰 장거리 주행 시에도 탁월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과 센터 콘솔은 뛰어난 기능성과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뒷좌석은 일체형으로 소파처럼 매끄러운 표면을 가졌다.

다양한 실내 트림 패키지는 각기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며, 현대적인 감각과 노이어 클라쎄의 첨단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소재 및 색상 조합으로 시각적 쾌적함을 극대화한다. 폭넓은 외관·실내 색상 선택지도 제공된다.

BMW 뉴 iX3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BMW 뉴 iX3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된 실내는 5인 모두에게 넉넉한 공간도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20리터이며,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750리터까지 확장된다. 보닛 아래에도 58리터 용량의 수납공간이 추가로 마련됐다. 트레일러 연결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전동식 견인 장치를 옵션으로 제공하며, 최대 견인중량은 2000kg다. 

이 외에도 차량 생애 주기 동안 탄소 발자국을 기존 모델 대비 30% 이상 줄이는 등 지속 가능성도 크게 개선했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은 "새로워진 BMW 파노라믹 iDrive 기술은 앞유리 하단에 정보를 투영해 모든 탑승자가 볼 수 있게 하며, 운전자는 시선을 도로에 두고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모든 BMW 모델에 적용될 새로운 운전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뉴 iX3는 모든 자율주행 및 자동 주차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고성능 컴퓨터 역시 추가로 탑재됐다. 자율주행 슈퍼 두뇌는 강력한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노이어 클라쎄의 뛰어난 기술적 발전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접근법은 사람과 자동차 간의 상호작용을 최적화하며, 이를 통해 시스템은 운전자가 원하는 일을 감지하고 더욱 정확하게 수행한다. 예를 들어, 자동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할 때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밟는 정도로는 기능이 꺼지지 않고, 페달을 강하게 밟았을 때만 작동이 정지된다. 더욱 발전한 BMW 고속도로 주행 어시스턴트는 뉴 iX3가 고속도로에 진입한 순간부터 벗어날 때까지 운전자를 지원하며, 장시간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놓고 있는 것도 허용한다.

노이어 클라쎄가 달성한 기술적 도약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전자 아키텍처 분야에서 잘 드러난다. 4개의 '슈퍼 두뇌' 고성능 컴퓨터는 주행 역동성,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향상된 기본 및 편의 사양을 위해 통합적인 처리 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이들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는 신형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기반이 되며, AI 기능 등 앞으로 진행될 기능 업데이트를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뉴 iX3는 고객의 일상적인 운행에서 더욱 지능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앞좌석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하면 실내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충전구 개폐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또한, 실내 센서를 활용하는 실내 존재 감지 기능은 차량이 잠긴 상태에서 실내에 움직임이 있을 경우 My BMW 앱을 통해 고객에게 알린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과 뉴 i3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과 뉴 i3 / 독일 뮌헨 = 성열휘 기자

이날 BMW는 뉴 iX3와 함께 뉴 i3를 깜짝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내년부터는 모든 신형 BMW가 완전히 새로워지며 2027년까지 무려 40개의 신형 및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뉴 iX3의 생산은 올해 말, 헝가리 데브레첸 신공장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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