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칼럼

[딜러뷰] 르노코리아 판매왕 정의영 마스터 "車보다 人 관계 먼저"

성열휘 기자

입력 : 2025.05.07 17:22

르노코리아 판매왕 정의영 마스터 / 성열휘 기자
르노코리아 판매왕 정의영 마스터 / 성열휘 기자

"차를 파는 것보다 먼저 고객과의 관계를 여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달 17일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에 위치한 르노코리아 평택대리점 정의영 마스터는 인간미 넘치고 겸손한 모습이었다. 반듯한 정장에 깃을 바짝 세운 셔츠, 그리고 가슴에 달린 르노 배지는 정 마스터의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드러내는 듯했다. 머리카락을 위로 쓸어 넘긴 말끔한 외모와는 다르게, 그의 말투는 푸근하고 친근했다.

르노코리아 신차 판매 경력 13년 차 정 마스터는 지난해 총 238대를 판매하며 르노코리아 최다 판매왕으로 선정됐다. 주말(104일)과 공휴일(약 15일)을 제외한 약 246일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한 대꼴로 차를 판매한 셈이다.

2012년 르노코리아에 입사한 이후 줄곧 평택에서 근무해 온 정 마스터는 "차를 파는 것보다 먼저 고객과의 관계를 여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는 게 모든 영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 판매왕 정의영 마스터 / 성열휘 기자
르노코리아 판매왕 정의영 마스터 / 성열휘 기자

정 마스터는 차에 대한 설명보다 일상적인 대화로 고객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집중했다. 그는 "특히 평택은 충청권과 인접해 있어 보다 정겨운 말투가 통한다"며, "고객과 대화할 때 일부러 '셔요'체를 사용하는 등 언어적인 접근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세심한 접근은 고객 관리로도 이어진다. 그는 5000명 이상의 고객을 직접 관리하며, 매달 2000건이 넘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차량 점검 정보, 계절별 관리 팁, 보험사 연락처 등을 안내한다.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닌, 실질적인 정보와 진심 어린 인사로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 결과, 재구매율은 40%에 달하고, 기존 고객이 지인을 소개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친근함으로 고객과 신뢰를 쌓았다면 이후 전문성을 부각시킨다. 그는 "차량 구매로 이어질 경우 차에 대한 상세 정보는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적어 고객에게 메모지로 전달한다"며, "차를 구매한 뒤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될 때까지 처리를 돕는다"고 밝혔다.

정 마스터는 또 하나의 비결로 '메모'를 꼽았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꾸준히 메모하는 습관을 유지해 온 그는 고객의 성향, 가족 구성, 구매 내역 등을 다이어리에 꼼꼼히 기록한다. 덕분에 다이어리를 펼치면 고객의 특성은 물론, 차량 구매 방식까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는 "한 고객은 르노 신차가 나올 때마다 네 번이나 제게 구매했다"며, "차량 출고 후에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 판매왕 정의영 마스터와 그랑 콜레오스 / 성열휘 기자
르노코리아 판매왕 정의영 마스터와 그랑 콜레오스 / 성열휘 기자

지난해 판매 실적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차량은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였다. 총 238대 중 115대가 해당 모델이었다.

정 마스터는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다양한 차종 중 시승 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었던 첫 번째 모델"이라며, "두 번 타보면 사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르노가 이를 갈고 만든 차라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이어 "하이브리드지만 엔진 개입에 이질감이 없고, 정숙성도 뛰어나다"며, "튼튼한 하체를 갖춰 주행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랑 콜레오스는 여전히 순항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그랑 콜레오스는 올 1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3만2050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XM3의 성공적인 출시 이후 위기에서 벗어나 점차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정 마스터 역시 "르노가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에도 회사를 믿고 함께했다"며, "르노는 제 목표이자 비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오랫동안 고객과 함께하는 것이다. 정 마스터는 "르노와 함께 성장해 회사에서 가장 오래된 영업 선배가 되고 싶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고객 곁에 머무는 영업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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