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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수소 생산 첫 실증"…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수소 생태계 조성 위해 다자간 협력 본격화

성열휘 기자

입력 : 2025.04.15 16:50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수소 생태계 조성 위해 다자간 협력 본격화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수소 생태계 조성 위해 다자간 협력 본격화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간 협력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수소협회(Indonesia Fuel cell & Hydrogen Energy, IFHE)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수소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주요 정부 기관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국가 차원의 수소 로드맵 공포 및 주요 사업들의 우수 사례 소개 등이 이루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을 비롯해 국가개발부, 인프라부, 경제조정부 등 각 부처 인사들과 페르타미나 홀딩스 관계자,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해외 지역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첫 실증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서부 자바주 반둥시 인근 사리묵티 매립지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먼저 매립지 개발 전문회사 세진지엔이와의 협력해 사리묵티 매립지를 복토해 자연재해를 예방한다. 복토를 마친 매립지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현대로템의 수소 개질기를 이용해 청정 수소로 변환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매립지 개발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연내 관련 설비 착공을 목표로 서부 자바주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향후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제아이엔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 국내 기관 및 기업들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수소 정책과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페르타미나 홀딩스가 제공한 부지에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설치와 수소 충전소 구축을 완료한다.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수소 운반과 수소 모빌리티 활용 등 수소 밸류 체인 전 과정에 걸쳐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식수 지원과 보건 환경 개선 등 매립지 인근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도 전개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해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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