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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매출 175조 돌파… "역대 최대"

성열휘 기자

입력 : 2025.01.24 14:26

현대차, 양재동 본사 전경 / 현대차 제공
현대차, 양재동 본사 전경 /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지난해 175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75조2312억원, 영업이익 14조239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매출 7.7% 증가, 영업이익 5.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6237억원(자동차 35조7502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8735억원), 영업이익 2조82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매출 11.9% 증가, 영업이익 17.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1189억원, 2조4742억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HEV),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말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생한 판매보증충당부채 관련 환율 영향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414만195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는 106만6239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3년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도매 판매 기준) 국내는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폭설로 인한 공급 차질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2023년 대비 4.6% 감소한 18만9405대가 판매됐다. 해외는 북미 지역 판매가 2023년 대비 4.4% 증가한 29만4384대를 기록했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 수요 감소로 1.6% 줄어든 87만68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SUV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하이브리드 14만5732대, 전기차 5만3035대를 포함해 20만9641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21.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관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수요가 급증하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수립했다.

올해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6조7000억원, 설비 투자(CAPEX) 8조6000억원, 전략 투자 1조6000억원 등 총 16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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