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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고성능차 미래 담은 '티어리 1' 최초 공개

성열휘 기자

입력 : 2024.09.19 12:26

로터스, 티어리 1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제공
로터스, 티어리 1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제공

로터스가 고성능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티어리 1(Theory 1)'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개한 티어리 1은 하이퍼카 에바이야를 필두로 글로벌 퍼포먼스 테크놀로지 브랜드로의 전환을 자신하는 로터스의 사업 전략인 '비전80'을 재확인시키는 주역이 될 예정이다. 이 콘셉트카를 통해 공개된 혁신 전략과 첨단 기술은 향후 로터스가 선보일 다양한 차종에 녹아 들어 운전자를 위한 최상의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로터스, 티어리 1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제공
로터스, 티어리 1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제공

티어리 1은 로터스웨어가 적용됐다. 로터스웨어는 부드럽고 가벼운 로봇 섬유 소재로 제작됐다. 자동차와 탑승객 간의 매끄러운 소통을 도우며, 직관적이고 편안한 '인-카(In-Car)' 경험을 제공한다. 가령, 도로 및 주변 상황에 실시간으로 반응해, 각 시트와 스티어링 휠을 통해 운전자에게 햅틱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3D 프린팅 기술 기업인 카본의 3D 프린팅 격자 구조 헤드레스트가 탑재돼 실내 모든 승객에게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한편, 무게를 줄이고 재료 효율성을 개선하며 공기역학 역시 최적화했다.

모든 탑승자가 몰입감 넘치는 최고의 오디오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KEF와 공동 개발한 바이너럴(입체 음향) 오디오 시스템을 헤드레스트에도 심었다. 각 탑승자를 위한 맞춤형 사운드스케이프를 제공함과 동시에 운전석 뒤에 자리한 서브우퍼 스피커를 통해 더욱 실감 있는 사운드를 전달한다.

로터스웨어는 섬유 기반 웨어러블 로봇 공학 전문 스타트업인 모터스킨스와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로터스, 티어리 1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제공
로터스, 티어리 1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제공

티어리 1은 모니터와 햅틱, 나아가 프로젝션 등의 기술을 로터스의 새로운 디자인과 완벽하게 통합시켜 경계 없는 사용자 환경을 구성했다. 운전자에게 빠르고 쉽게 정보를 제공하는 비결이다.

좌우 바퀴의 박동을 팽창식 시트 및 스티어링 휠로 전달해 적절한 회전 시기를 운전자에게 '촉각'으로 알려주거나, 대시보드 날개에 자리한 두 개의 레이저 조명이 좌회전 및 우회전을 표시함과 동시에 시트에 적용된 소재들이 부풀며 햅틱 반응을 주는 등의 아날로그적인 상호작용 요소들이 눈에 띈다. 운전대에 표시되는 주요 데이터는 최소한의 글꼴 및 그래픽 요소를 통해 '단순함'을 핵심으로 설계됐다.

티어리 1은 10가지 주요 소재로만 설계됐다. 셀룰로오스 기반 유리 섬유, 재활용 탄소 섬유, 재활용 폴레에스테르, 재활용 고무, 재활용 알루미늄 등이 대표적이다. 광범위한 지속 가능 소재의 사용이 눈에 띄지만, 모든 설계는 로터스의 단순한 구조와 경량화 원칙을 따르는 '제조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로터스웨어 드라이버 시스템에서도 잘 드러나는 데, 모터스킨스와 협업한 로봇 패브릭과 3D 프린팅 격자 구조로 제작된 헤드레스트가 좋은 예다.

조명 기술도 예외는 아니다. 로터스는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교세라와 협력해 업계 최고의 레이저 조명을 외부와 내부 모두 적용했다. 차세대 레이저 와이어 DRL 기능과 직경 1mm 미만의 메인 빔 및 딥 빔 기능이 대표적인데,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부품의 크기와 무게는 대폭 줄였다.

남다른 공력 설계도 돋보인다.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와 패시브 리어 언더바디 등이 대표적이다. 차의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하고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운전의 자신감을 북돋는다.

로터스, 티어리 1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제공
로터스, 티어리 1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제공

F1에서 건너온 기술도 눈에 띈다. 앞머리에 공기저항을 줄이는 에어 디플렉터를 심었고, 고속 주행 중 차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에어 커튼도 자리했다. 원활한 공기 흐름을 후방으로 유도하는 측면 디자인과 언더플로어도 주목된다.

또한, 전설적인 F1 레이스카인 로터스 49에서 영감을 받은 티어리 1은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부재 응력으로 사용해 서스펜션에서 직접 힘을 받도록 설계됐다.

티어리 1의 리어 윙은 모터와 서스펜션 어셈블리에 직접 장착돼 있는데, 다운포스가 서스펜션 마운트에 직접 작용해 타이어까지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극강의 주행 안정성을 갖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로터스는 운전자가 쉽게 탑승할 수 있는 역방향 도어 개방 및 랩 오버 디자인을 고안했다. 2m의 전폭을 갖춘 티어리 1을 2.4m 너비의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도어를 개폐할 수 있다. 다른 하이퍼카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징이다.

또한, 3인승 스포츠카로 운전석이 실내 중앙에 자리했다. F1에서 영감을 받은 이러한 특성을 통해 최상의 전방 시야 제공은 물론,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운전자 쪽으로 움직이는 등 모든 부품이 운전자의 신체에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벤 페인 로터스 그룹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76년의 역사에 걸쳐 달성해 온 로터스의 모든 것을 바탕으로, 티어리 1을 통해 '고성능차를 운전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영역을 확장했다"며, "티어리 1은 순수한 감정과 기능, 자동차-사람 간의 연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운전자에게 몰입감 넘치는 최상의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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