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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ES서 전기 세단 'ID.7' 첫선… "1회 충전 700km 주행"

성열휘 기자

입력 : 2023.01.05 14:30

폭스바겐, 전기 세단 'ID.7'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전기 세단 'ID.7'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이 5일부터 8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이하 2023 CES)'에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세단 'ID.7'의 위장막 모델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ID.7은 차량 표면에 조명 효과를 주는 특별한 기술과 여러 겹의 도장으로 완성된 위장막을 씌운 채 공개했다. 인터랙티브한 특징을 지닌 이 위장막은 ID.패밀리의 미래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될 디지털화의 다음 단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폭스바겐은 이미 중국에서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최대 700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갖춘 'ID.에어로' 콘셉트를 통해 이번 신형 전기 세단의 힌트를 제공한 바 있다.

폭스바겐, 전기 세단 'ID.7'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전기 세단 'ID.7'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ID.7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탄생한 가장 최신 모델이다. 이 모델은 새로운 콘셉트의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15인치 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단계로 통합된 새로운 에어컨 컨트롤, 조명 효과가 탑재된 터치 슬라이더 등 혁신적인 기술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능적인 송풍구를 갖춘 새로운 에어컨 시스템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키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지 감지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기 전 에어컨이나 히터를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새롭게 디자인된 스마트 에어 벤트는 실내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며, 넓은 실내에 가능한 한 빠르게 공기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작동한다.

차량 안에 탑승자가 있을 경우 탑승자가 위치한 방향으로 공기를 직접적으로 분산시키거나 실내를 간접적으로 환기시킬 수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새로운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으며, 개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저장하고 작동시킬 수 있다. 특별한 요청의 경우 음성명령으로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만약 운전자가 "안녕 폭스바겐, 손이 시려워"라고 말하면 ID.7은 즉각적으로 스티어링 휠의 열선 기능을 활성화해주고, 따뜻한 공기를 손 방향으로 전달해준다.

폭스바겐, 전기 세단 'ID.7'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전기 세단 'ID.7'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이번 CES에서 ID.7의 지능 콘셉트를 특별한 방법으로 소개했다. 디지털 형식으로 디자인된 위장막을 두른 ID.7은 차량을 인터랙티브하게 밝히는 독특한 페인트워크가 적용돼 있다. 총 40개 층에 걸쳐 완성된 페인트워크 중 일부는 전도성을, 일부는 절연성을 갖추고 있다. 페인트워크는 차량 전체에 걸쳐 총 22구역으로 구분되는데 모두 개별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며, 가장 바깥층의 페인트 안쪽(electroluminescence)에는 전기가 공급돼 ID.7을 밝힐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사운드 시스템과 연결된 경우 사운드 리듬이 22개의 개별 영역의 조명에 따라 다르게 시각화된다.

후드와 양쪽에 위치한 QR 코드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전체 위장막에도 QR 코드 테마를 더 발전시켜 적용해, 최종 양산형 모델의 윤곽을 효과적으로 감춘다.

폭스바겐, 전기 세단 'ID.7'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전기 세단 'ID.7'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ID.7은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ID.패밀리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고 있다. 프론트 섹션 및 루프 등에 공기역학적 세단 디자인의 특징을 갖추고 있어 에너지 소비는 줄이고 효율은 높일 수 있다. 프론트 엔드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차량 측면 라인을 따라 아래로 흐르는 공기를 뒤쪽으로 유도한다. 이를 통해 에어 커튼을 형성해 차량 측면의 공기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후면부까지 매끄럽게 경사진 루프는 뛰어난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하는데 기여한다. 덕분에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약 700km에 달한다.

MEB 플랫폼은 짧은 오버행과 2.97m의 긴 휠베이스를 구현해 인테리어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넓고 안락한 느낌을 제공하는 고급 세단의 특성을 잘 구현했다.

폭스바겐은 ID.7을 통해 대량 양산 모델 부문에서 ID.패밀리 라인업을 프리미엄 준중형 세그먼트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가속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빌리티 캠페인을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2020년 9월 ID.3의 첫 모델이 고객에게 인도된 이후 계획보다 약 1년여 앞당겨, 전 세계적으로 50만대 이상의 ID.패밀리 모델들을 인도했다.

ID.7은 ID.3, ID.4, ID.5 및 ID.6(중국 한정 모델), ID.버즈에 이은 ID.패밀리의 여섯 번째 모델이다. 유럽, 중국, 북미 시장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유럽 시장 모델은 폭스바겐 독일 엠덴 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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