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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혁신적인 안전 기술 담은 'ESF 2019' 최초 공개

성열휘 기자

입력 : 2019.06.11 15:20

벤츠 ESF 2019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벤츠 ESF 2019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새로운 안전 기술을 담은 안전 실험 차량 'ESF 2019(Experimental Safety Vehicle 2019)'를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개최되는 제26회 ESV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1970년대 초부터 벤츠는 안전 실험 차량이라고 불리는 ESF 차량 개발을 통해 피할 수 없는 사고로 인한 피해 최소화, 사고 발생 전 단계를 고려한 수동적 안전 사양 강화, 사고 발생 후 사고 상황에 알맞은 안전 장치 도입을 목표로, 무사고 주행이라는 비전에 한발 다가서고자 설계된 다양한 장치들을 양산 차량에 접목해왔다.

벤츠는 운전자, 보행자 등 모든 도로 이용자들을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왔으며, 실질적인 차량의 안전성을 구현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뿐만 아니라, 충돌 테스트, 법적 요건 및 실험 등급 등의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켜왔다. 또한, 실제 사고에서 발생하는 결과에 근거해 법률 규정을 뛰어넘는 한층 엄격한 내부 안전 규율을 수립하고 사고 조사 결과를 분석해 신차 개발에 적용해왔다.

제26회 ESV 컨퍼런스에서 차량 안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공개된 ESF 2019는 더 뉴 GLE를 토대로 개발됐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을 지원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1970년대 초에 개발된 초창기 ESF 차량이 당시 대규모 자동차 보급과 이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에 대응했다면, ESF 2019는 변화된 미래의 모빌리티 모습을 반영해 자율주행과 관련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ESF 2019는 미래를 겨냥한 벤츠 안전 분야의 기술적 혁신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양산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인 다채로운 기술들을 선보이는 모델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모델은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석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 등의 사용을 요하지 않을 때 안쪽으로 밀어 넣어 운전자의 안락함을 향상시킨다. 특히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석 바닥 안쪽 수납 공간으로 페달을 밀어 넣음으로써 보다 넓은 레그룸을 확보하는 동시에 충돌 사고 시 페달로 인한 하체 부위의 부상 위험성을 현저히 낮춘다. 나아가 스티어링 휠을 사용하는 일반 주행 상황에서 에어백 전개될 경우, 스티어링 휠은 10cm 들어가고 운전자의 자세에 맞도록 좌석이 한층 안락하고 유연하게 변경돼 안전성을 확보해준다.

또한, 200만 픽셀 이상의 HD 해상도로 전방 시야 확보는 물론, 다양한 신호를 도로 표면에 투사하며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사고를 예방하도록 하는 디지털 라이트, 충돌 전 어린이의 무게와 체형을 분석해 안전벨트와 에어백의 강도를 조절하고 카시트의 위치를 수정하는 프리-세이프 차일드,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나오는 보행자나 자전거를 인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알아서 제동을 걸어 잠재적으로 위험한 교통 상황에서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한층 확장된 기능을 갖춘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신임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 및 벤츠 승용 부문 회장은 "벤츠는 ESF 연구를 통해 1970년대부터 안전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음을 입증해왔다"며, "미래 모빌리티를 반영한 ESF 2019는 현재 벤츠가 연구하고 개발 중인 폭넓은 혁신을 보여주고, 이 중 일부는 머지않은 시일 내에 양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SF 2019는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2019에서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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