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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본사의 ′경고′...오너십 교체와 맞물려 위기감 증폭되는 이유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입력 : 2019.02.11 10:09

수정 : 2019.02.11 10:09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모기업 프랑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차에 경고장을 보냈다.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공급망관리부문 총괄 부회장은 최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약 3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노조 파업이 이어지자 답답한 마음에 부회장이 우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노조는 르노삼성차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부산공장에서 28차례 부분 파업(104시간)을 진행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 역사상 르노그룹 최고위급 임원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특정 사안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신규 물량 배정과 연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르노삼성차가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닛산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수탁 생산 계약은 오는 9월 끝난다. 르노삼성은 이 계약을 대체할 신규 물량을 배정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닛산의 북미 수출용 차량 로그는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 물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와 같은 '경고'가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그룹 최고경영자 낙마와 관련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르노삼성에 닛산 물량을 맡긴 인물이 바로 카를로스 곤 CEO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구속기소된 카를로스 곤 회장은 유가증권보고서에 5년치 연봉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황이다.

곤 회장은 르노삼성차가 전체 얼라이언스에서 생산성 순위가 최상위권이 아니었던 시절에도 로그 물량을 맡겼었다. 이후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강력한 우군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부회장까지 경고에 나선 상황이다. 그만큼 신규 물량 계약에 불리한 상황에 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여전히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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