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美서 무상 충전 계획..그 이유는?

[데일리카 김현훈 기자] 포르쉐가 미국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타이칸의 충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9일(한국시간) 해외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포르쉐 북미 법인은 폭스바겐 그룹과 ‘일렉트릭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프로젝트’를 통해 타이칸이 3년간 무상으로 충전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에 따르면, 포르쉐의 191개 미국 전시장에는 전기 충전기가 필수로 설치된다. 이 중에서 121개의 포르쉐 전시장에서는 최대 320kW가 넘는 터보 충전기가 설치되고, 나머지 전시장에서는 50kW급의 충전기가 설치된다.

포르쉐는 각 전시장 판매점의 충전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총 7000만달러(한화 약 783억3000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포르쉐의 터보 충전기가 처음으로 설치된 곳은 미국 동남부 애틀랜타에 위치한 포르쉐 체험 센터다.

폭스바겐 그룹은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일렉트릭파이 아메리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올해 7월까지 2000개 이상의 개인 충전기로 484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이다.

2단계는 42개 주에 자리 잡은 고속도로 휴게소 300곳에 최소 2개 이상의 350kW급 충전기를 설치하고, 17개 대도시에 최대 150kW급의 충전기를 180개 이상 설치하는 것이다. 3단계는 가정용 충전에 대한 계획인데 자세한 내용은 올해 말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스 젤머(Klaus Zellmer) 포르쉐 북미법인 CEO는 “미래의 타이칸 소유주를 위해 주행거리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DC 급속 충전용 시설을 미국 전반에 제공할 것”이라며 “포르쉐 홈 충전 기술은 고객의 차고를 개인용 주유소와 동등한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르쉐 타이칸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지만 자세한 판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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