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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우리가 럭셔리 브랜드는 아니잖아”..눈에 띄는 ‘말말말’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12.31 10:41

수정 : 2018.12.31 10:41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올해 국산차 업계에서는 각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임원들의 다양한 발언들이 새삼 이목을 모았다. 그들은 이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하며 향후의 사업 계획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다.

자동차 뉴스채널 데일리카는 한 해 동안 만난 자동차 업계 임직원들의 주요 발언들을 정리했다.

■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팰리세이드는 가슴으로 디자인한 차”

“우리 모든 디자이너들이 손이 아닌 가슴으로 디자인한 차라고 감히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엽 전무는 당시 팰리세이드 출시회에서 가진 디자인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을 이와 같이 요약했다.

그는 “팰리세이드를 디자인하며 2열에 앉게 될 부모님, 3열에 앉은 자신의 사춘기 딸의 모습을 상기시켰다”며 “결국 자동차 디자이너의 사명은 고객의 요구를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실현시키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2주 만에 2만대 이상의 누적 계약을 기록, 같은 기간 현대차 싼타페가 수립한 1만4000대의 기록을 넘어서며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 이용민 기아차 이사 “우리가 럭셔리 브랜드는 아니지 않은가”

“새로운 차명과 엠블럼을 준비 하고 있던 건 사실입니다.”

기아차의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이용민 이사는 이날 기아차 K9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K9에 별도의 엠블럼이 적용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만, 그것(새 차명과 엠블럼)을 알릴 시간과 비용, 인력을 감안한다면 이는 다소 비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그간 신형 K9에 새로운 차명과 엠블럼을 적용할 것을 두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존 ‘K 시리즈’의 위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는 것도 그의 설명이다.

이 이사는 이와 함께 “우리(기아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니지 않은가”라며 “고급차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우리가 가진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카젬 한국지엠 사장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2018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이는 쉐보레의 창립자 ‘루이 쉐보레’의 이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Never Give up)를 인용한 그의 경영 정상화 의지였다.

당시 한국지엠은 5년간 15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을 밝히고, SUV 중심의 라인업 강화 계획도 함께 내놨다. 한국지엠은 이날 중형 SUV 이쿼녹스를 국내 시장에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길고 밝은 미래를 앞두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쉐보레 창립자의 설립 이념을 안고 한국 고객들을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한국 경제에 기여하겠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한국 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습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지난 ‘2018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르노삼성이 부산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출범 19년을 맞은 르노삼성은 수천억원 규모의 적자를 맞는 등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만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지난 1분기 국내의 제조업 수출은 8% 감소했지만 부산 지역의 수출은 21% 증가한 기록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는 르노삼성이 국내 자동차 제조사로선 유일한 증가세를 보인 결과이며 부산 지역의 수출을 견인했다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 최종식 쌍용차 사장, “원만한 합의 최선”

“오늘을 기점으로 이 문제가 원만히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지난 9월 덕수궁 대한문 앞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해고 희생자 분향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측으로선 최초로 분향소에 조문했다.

최 사장은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들께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며 “경영 악화로 불가피한 정리해고가 있응 이후 복직 합의가 있었음에도 사회적 이슈가 된 것에 경영진을 대표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문 후, 동행한 문 위원장, 홍 위원장과 함께 분향소를 지키고 있던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과 대화를 가졌으며, 분향을 마친 다음 날, 해고자의 전원 복직을 골자로 하는 노사간의 최종 합의안이 도출됨에 따라 쌍용차 해고자 문제는 10년 만에 매듭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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