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부, BMW 화재 조사 결과 발표..“EGR 쿨러 균열이 원인”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12.24 16:31

수정 : 2018.12.24 16:31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BMW 화재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에 따른 추가 리콜과 과징금 부과를 계획한다는 입장이다.

24일 BMW 화재 규명을 위해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EGR쿨러 균열로 인한 냉각수 누수,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밸브 열림 고착 현상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는 BMW 측 조사 결과와 대체로 일치한다.

조사단은 EGR쿨러 내 냉각수가 끓는 현상(보일링)을 확인, 해당 현상에 따른 반복적인 열충격으로 EGR쿨러에 균열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GR 쿨러의 열용량 부족과 EGR의 과다 작동 등 설계용량 부족이 지적된 것.

조사단은 이에 따라 EGR 밸브의 반응 속도가 느리거나, 밸브가 열린 상태로 고착된 상태가 지속, 고온의 배기가스 유입이 EGR 쿨러의 균열을 가속화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상태에서 관련 경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즉, EGR 쿨러의 열용량 부족 등으로 대표되는 ‘여유 설계’가 부족했던 게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패스밸브 열림 현상, 소프트웨어 조작 가능성 등의 분석은 이번 결과에서 배제됐다. 화재 원인과는 직접적인 결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화재 발생 비율도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출가스 규제가 유사한 독일과 영국의 화재 발생 비율은 각각 0.19%, 0.17%로, 국내의 0.14%와 유사했다. 전 세계 평균치는 0.137% 수준이다.

미국은 0.03%, 중국은 0.10%로 보다 낮은 화재 비율을 보였다, 이는 디젤차 규제가 강한 미국은 EGR 사용 빈도를 줄이고, 별도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장착했으며, 중국은 규제가 낮은 탓에 EGR 사용률이 낮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추가적으로 파악된 조사 결과 소명과 추가 리콜을 요구하는 한편, 1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조사단이 제기한 늑장 리콜과 결함 은폐 및 축소 의혹을 근거로 검찰에 고발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근거하여 소비자 보호를 위해 BMW에 추가리콜 요구, 검찰고발 및 과징금 부과 등을 신속하게 이행하겠다” 며 “리콜제도 혁신방안이 담긴 자동차관리법 개정안도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