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금 실수 하고 있다”..GM에 경고한 트럼프 美 대통령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12.24 18:30

수정 : 2018.12.24 18:30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GM의 전동화 정책을 비판했다. 이는 북미 지역에서의 공장 폐쇄 및 인력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24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GM의 전동화 정책은 일자리와 무역정책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을 직접 비판했다.

그는 “그녀(바라 회장)는 지금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GM은 일부가 아닌,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GM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예산 삭감도 시사한 바 있다.

GM은 최근 공식 입장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등 총 다섯 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 총 1만4700명의 인력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는 북미 지역 전체 재직자의 10%에 달하는 규모로, GM은 엔지니어와 임원을 각각 15%, 25% 감원할 계획이다.

생산 인력도 축소된다. GM은 이를 통해 미국 미시건주의 햄트램크, 오하이오 로즈타운, 캐나다 오타리오 오셔,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미시건 워런 등의 공장에 근무하는 6700여명을 정리해고 또는 명예퇴직 시킬 계획이다.

가동이 중단되는 공장들은 캐딜락 CT6, 쉐보레 임팔라, 크루즈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GM은 내년도 생산 물량은 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모델들은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견되는 이유다.

공장을 폐쇄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시건과 오하이오 공장을 닫겠다는 조치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며 “(GM은) 앞으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와 같은 비판은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에 대한 위협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비춰지지만, 중간선거 이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로 전환된 미국 정치권의 달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시건과 오하이오 지역은 폐쇄되는 다섯 곳 중 총 세 곳의 공장이 속한 지역인데, 이곳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우세했던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GM은 중형 SUV 쉐보레 블레이저를 멕시코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바라 회장은 최근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 조치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