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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2025년 이전 첫 전기차 출시 계획..포르쉐 타이칸 기반 유력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8.10.31 12:26

수정 : 2018.10.31 12:26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벤틀리의 첫 전기차가 2025년 이전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드리안 홀마크 (Adrian Hallmark) 벤틀리 CEO는 3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벤틀리 이사회가 친환경차 전략 강화를 결정, 첫 전기차가 2025년 이전에 선보여질 것이라 밝혔다.

그는 “전 차종과 파워트레인 구성에 대한 전동화 전략을 수립했다”며 “현재 첫 전기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며 1년 후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홀마크 CEO는 이와 함께 완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에 대한 문제에 대해선 “GT로서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업계는 벤틀리의 첫 전기차가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는 폭스바겐그룹의 B~D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전동화 플랫폼으로, 포르쉐는 타이칸을, 아우디는 e-트론 GT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벤틀리 전기차에 대한 정보는 내년 중 구체화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같은 플랫폼을 적용하는 포르쉐 타이칸은 향후 벤틀리가 선보일 전기차의 성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타이칸은 전륜과 후륜 두 곳에 장착된 전기모터를 통해 600마력급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5초 미만, 200km/h까지는 12초 수준의 가속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완전 충전 시 500km 가량의 주행 가능 거리를 갖춘다는 점, 아우디와 포르쉐가 아이오니티(IONITY)의 150kW급 고전압 충전기를 기반으로 한 고속 충전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는 점 또한 홀마크 CEO가 언급한 ‘GT 로서의 요건’을 충족할 것이란 발언에 설득력을 더한다.

벤틀리 전기차의 외관 디자인은 EXP12 스피드6e 콘셉트를 기반으로 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지만, 이는 양산형 전기차로 직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슈테판 지라프(Stefan Sielaff) 벤틀리 디자인 총괄은 최근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벤틀리 전기차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모델로 선보여질 것”이라며 “이는 벤틀리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가 EQ 브랜드를 적용한 순수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유럽의 고급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개발 경쟁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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